아모레퍼시픽·설화수·라네즈·아닉구딸 등 미 전역에 1000여개 매장
LG생건 빌리프, 세포라 33개점 입점…네이처리퍼블릭, 서부 상권 공략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뉴욕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 본점에 입점했다./아모레퍼시픽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세계 화장품 시장 1위인 미국에 진출, 프랑스·일본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9일 네이처리퍼블릭에 따르면 이달 중 미국 캘리포니아 로랜하이츠에 추가로 매장을 열어 서부 상권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달 LA의 대표 한인 상권인 윌셔로드에 미국 11호점을 연지 1개월여 만에 새 점포를 추가하게 됐다. 6월 오픈한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새 매장이 문을 열면서 현지 가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시그니처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설화수·라네즈·아닉구딸 등 총 4개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해 있다.
단독 매장·백화점·멀티숍 등 4개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 1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미국에서 3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뉴욕 고급 백화점 블루밍데일 본점에 입점했다. 설화수도 2010년 미국 진출 이후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유통망을 꾸리는 것보단 세포라와 같은 멀티숍을 활용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아직 낯선 한국 화장품을 알리기에는 많은 유통망을 갖고 있는 멀티숍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세포라만 해도 매장 수가 400여 개가 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월 허브 화장품 빌리프를 미국 내 세포라 33개점에 입점시켰다. 빌리프는 LG생활건강의 미국 진출 1호 브랜드다.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 등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빌리프는 특히 세포라 온라인몰의 '모이스처라이저' 카테고리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브랜드숍 잇츠스킨도 다음 달 세포라 온라인몰 입점이 확정됐다.
특히 소규모 업체의 멀티숍 입점이 활발하다. 조성아 22는 지난 4월부터 세포라 300개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동공미인 브로우 메이커'로만 약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는 아직 국내에 단독 매장이 없다.
9월에는 'C&T 블렌더' '바운스 업 팩트' 등 60개 품목을 추가 출시하고 세포라 10개 매장에 단독 매대도 구성할 계획이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리더스코스메틱은 이달부터 화장품 멀티숍 얼타 전점에 들어가고 있다.
성장세는 중국이 더 크지만 세계 1위인 미국 시장은 꼭 잡아야 하는 선진 시장이다. 대한화장품협회가 데이터모니터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주요 국가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규모는 362억7000만 달러로 14.1%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서양의 화장품 트렌드를 따라가는 추세였는데 미국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화장품이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