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에서 열린 코스모 뷰티 아시아 2015에 참가한 소망화장품./소망화장품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KT&G의 화장품 계열사인 KGC라이프앤진(대표 이인복)과 소망화장품(대표 최백규)이 강도높은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는 한편 해외 사업에 집중, 부진 만회에 나섰다.
10일 KGC라이프앤진에 따르면 홍삼 화장품 동인비가 연내 중국의 유통 업체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중국 유통 업체는 주로 프랑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중국 내 유통해왔으며 고급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유통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비가 홍삼 원료를 사용한 고가 화장품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채널 유통에 강한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이다.
동인비와 랑을 전개하고 있는 KGC라이프앤진은 지난 2010년 설립된 KT&G 자회사다. 설립 이후 KT&G는 5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왔지만 KGC라이프앤진의 실적은 좋지 못 했다. 지난해 손실 폭을 줄였지만 설립 이래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성장했지만 영업 손실액 49억원에, 당기순손실 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자리를 잡지 못한 탓도 있지만 부족한 유통 채널도 부진의 원인이다.
랑의 경우 아직 오프라인 매장이 없고, 동인비도 주로 정관장 매장 내에서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동인비는 내년을 목표로 백화점 1층 단독 매장 입점을 추진중이다. 랑은 현재 진행 중인 브랜드 리뉴얼에 따라 유통 채널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30∼40대 타깃이었던 랑을 20대 타깃으로 바꾸고 가격대도 낮춘다. 또 젊은층이 타깃인 만큼 기존 원료인 홍삼 외에 다른 원료로 만든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KT&G가 인수한 소망화장품도 브랜드와 채널 재정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한창이다. 중간 대리상을 끼고 진행했던 면세점 유통은 지난해 말 면세점 영업팀을 사내에 신설하고 올해부터 면세점 유통 직영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계약 종료에 따른 부실 매장도 정리했다. 또 실패작으로 꼽혔던 브랜드숍 '오늘'은 신규 매장 오픈 중단에 이어 품목수를 대폭 줄이는 등 브랜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KT&G에 인수된 뒤 소망화장품은 2013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완전 자본 잠식에 빠졌다.
소망화장품 측은 올 상반기 흑자 전환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소망화장품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정상화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KT&G의 기존 주력 사업인 담배사업 외에 화장품 사업을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