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한·일 롯데그룹이 신격호(94·사진)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긴급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이틀 후인 30일 롯데그룹은 신동주(62)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총괄회장을 임의로 동행시켜 신동빈(61) 회장을 해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던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제 정신이 아니라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이 후 각종 보수 언론들도 끊임없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알츠하이머병' 초기라는 진단까지 내놓았다. 이달 4일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신 총괄회장과의 대화를 빌려 신 총괄회장이 정신상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일 롯데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달 27일 '형제의 난' 이전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5월22일 제2롯데월드를 방문해 현장 시찰과 함께 현장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었다. 당시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여전히 그룹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으며 총기가 여전하다는 입장이었다. 츠쿠다 사장과 신 회장 역시 지난해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은 아버지의 판단임을 밝혔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거취에 따라 신 총괄회장이 정상이었다가 비정상이었다가 한다"며 "일전에 일본 재계에서 제기된 신 총괄회장의 한정치산 선고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그룹의 입장이 신동빈 회장의 입장은 아니다"며 "단순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 행위에 대해서만 판단력의 부재를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동빈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