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입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사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 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됩니다.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 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 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 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의 일본 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왔습니다.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 경제 도약의 핵심인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