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노사 상생의 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각사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말 노사가 도출한 201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시켰다.
전체 조합원 중 총 1만3388명이 투표했고, 이 중 7,19명(찬성률 57.6%)이 찬성함으로써 올해 임금교섭이 최종 마무리됐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임금 교섭 역시 노사 간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타결해 2년 연속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 양측은 4월 23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21차례 교섭을 가졌다.
▲기본급 8만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2015년 말 지급) 등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93% 찬성으로 협상을 지난달 최종 타결했다.
노사 양측은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 노사 양측은 위기에 처한 한국자동차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타협의 정신으로,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단 한 번의 파업 없이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2.4%의 찬성률로 2015년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쌍용차는 노사관계 대전환을 통해 구축된 생산적, 협력적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교섭은 16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투표 참여조합원 (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번 임금협상의 주요내용에는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