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아름다운 나의 신부' 고성희 "행복이 최고의 관리 비결이죠"

배우 고성희 /손진영기자 son@



[스타인터뷰] '아름다운 나의 신부' 고성희 "행복이 최고의 관리 비결이죠"

어려운 과제 끝마쳐…배우로서 한층 성장

인복은 타고난 듯…이승연 선배 배려 큰힘

연기 외롭다는 걸 알기에 '비타민' 되고싶어

지난 9일 종영된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시청자들 스스로가 결말을 선택하게끔 했다. 그래서인지 여운이 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 두 주인공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취를 감춰야 했던 여주인공 주영을 연기한 고성희(26)는 해피엔딩이라고 상상했다.

"두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에 비해서 특별했거든요. 원래 잘 털어내는 성격인데 이 작품은 아직도 종영한 게 실감이 안나요. 그만큼 몰입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허전하기도 했고요."

배우 고성희 /손진영기자 son@



고성희는 2013년 영화 '분노의 윤리학'으로 데뷔해 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1년 간 좌절을 겪어야 했다.

"'롤러코스터' 이후에 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하기까지 1년 동안 거의 모든 오디션에서 떨어졌어요. 최종까지 가도 늘 떨어졌고요. 그래서 '미스코리아'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었어요.(웃음) 제 외모가 전형적인 미인상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어떤 감독님은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릴 수 있는 얼굴이다'고 말씀하셨고요. 그래도 익숙해지는 순간 매력이 될거라고 생각해 꾸준히 노력했죠."

배우 고성희 /손진영기자 son@



고성희는 이후 18개월 동안 무려 4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린 끝에 처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맡았다. 그러나 매회 에너지가 방전될 정도로 감정을 소모해야 했다. 스스로도 이렇게 감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작품은 처음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대표님을 졸라서 다음 작품을 하겠다고 나서곤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힘들었죠. 거의 매회 오열하는 씬이 있었고요. 저는 26년을 살면서 소리내어 울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감정에 어떻게든 몰입하기 위해서 OST를 무한 반복으로 듣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한 감정이 나오기도 했어요. 어려운 과제를 마치고 나니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느낌이에요."

배우 고성희 /손진영기자 son@



고성희는 자신의 앞에 주어진 과제를 극복하는데 '인복'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작품에서 이승연 선배님을 만나고 느낀 건 '고성희 참 선배 복은 타고났구나'였어요. '미스코리아' 이미숙 선배님이나 '스파이' 배종옥 선배님도 그렇고 감사할 따름이죠. 이승연 선배님은 대사를 할 때 제 감정에 맞춰서 해주셨어요. 배려 뿐만 아니라 제가 연기를 하면서 힘들어하는 걸 먼저 눈치채고 자신의 일화들을 얘기해주면서 다독여 주셨고요.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

배우 고성희 /손진영기자 son@



고성희는 작품을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배우다. 사람을 좋아하고 늘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 그 원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면에 자리잡은 외로움이었다.

"연기는 외로운 것 같아요. 수많은 스탭과 동료 배우들이 있어도 카메라 앞에서는 결국 혼자 해내야 하니까요. 현장에서 되도록 다른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고 싶어요.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고 싶거든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외로웠던 것 같아요. 학창 시절에 갑자기 뉴욕으로 가게되는 바람에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낯선 곳에서 이질감을 안고 살았으니까요. 밥도 화장실에서 혼자 먹었을 정도였죠."

배우 고성희 /손진영기자 son@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와 만난 고성희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 관리 비결은 다름아닌 행복이었다.

"비결이라고 하면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에너지를 행복하게 유지하려고 하죠. 다이어트를 해도 맛있게 하려고 하고 평상시에는 맛집 투어도 다녀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자주 만나고요. 내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고 하면 신기하게도 그 에너지가 주변에도 전달되는 것 같아요. 절 캐스팅했던 감독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저한테서 뻗어나가는 밝은 에너지가 있다고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