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삼성SDI의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가 갑작스런 정전사태에도 전원을 공급해 산업계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13일 삼성SDI에 따르면 UPS는 'Uninterrupted Power Supply'의 줄임말로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다. 정전이 발생해도 전원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UPS는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일종이다.
일정 용량의 전지가 내장돼 전력 공급이 차단되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산업 생산 공장의 경우, 공장 생산라인에 정전이 발생으로 인한 불량품 발생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공장, 특히 첨단 IT(정보기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는 UPS가 필수적으로 설치돼 있다.
삼성SDI는 최근 납축전지를 활용한 UPS에서 리튬이온전지를 활용한 UPS로 대체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납축전지의 여러 단점을 리튬이온전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UPS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소는 비용과 부피다.
UPS의 유지관리 비용과 사무실, 점포의 작은 면적 때문에 UPS 설치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SDI는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UPS의 등장으로 이러한 기피 요소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납축전지 UPS와 삼성SDI의 리튬이온전지 UPS 비교 / 삼성SDI 제공
일반적으로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에 비해 높은 출력과 에너지 밀도를 가진다.
1000kW 용량의 UPS를 15분 대응한다고 가정했을 시, 납축전지는 500kWh가 필요한 반면 리튬이온전지는 250kWh만 있으면 된다.
설치 면적도 납축전지는 20㎡가 필요한 반면 리튬이온전지는 5㎡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에 비해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해 유지비용이 적게 든다.
리튬이온전지는 온도변화에 큰 제약 없이 0~40℃ 범위 내에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온 시스템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정곤진 삼성SDI ESS사업팀 마케팅담당 차장은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한 UPS는 성능적인 측면에서 납축전지를 능가하고 납이나 카드뮴과 같은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과 규제가 높아지고 있어 납축전지를 채용한 UPS 시장이 리튬이온 UPS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12년부터 더존 데이터센터, 신한은행 신규 데이터 센터 등에 UPS용 리튬이온전지를 공급을 시작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엔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공동개발한 UPS를 출시했다.
김우찬 삼성SDI ESS사업팀장 전무는 "최근 UPS가 기업들의 에너지보험으로 여겨져 B2B ESS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SDI는 ESS 기술력을 바탕으로 UPS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