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3조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의 실태 파악과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17일 분기보고서를 발표해 올 2분기 적자규모를 확정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해 진행 중인 채권단 실사의 중간 보고서를 이달 말∼내달 초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9월 초·중순에는 실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이 17일 발표하는 분기보고서는 감사인의 검토를 거친 최종 실적이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9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2분기 영업 손실이 3조31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분기보고서를 통해 명확한 실적이 나오면 대규모 부실이 숨겨진 과정에서 분식회계와 같은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단서도 드러날 수 있다.
국민적인 관심이 많은 만큼 감리 착수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부실 책임을 가리는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우조선과 같은 대규모 회사의 실사에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되지만 산업은행은 9월 초·중순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장에 대한 현지 실사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망갈리아 조선소의 현지 실사단은 지난 13일 귀국했다.
산업은행은 최종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최소 1조원, 많으면 2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검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적자로 4조5000억원대에서 2조1000억원대로 떨어지게 된 대우조선의 자기자본을 다시 끌어올리고 급등한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도 낮추는 효과를 증자를 통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화 방안이 수립되기 전까지 선수금환급보증(RG)을 비롯한 대우조선의 유동성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함께 관리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시중은행들에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회수를 자제하고 대출 한도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을 요청하며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