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낮 아스팔트 위의 온도가 50~60도를 웃돌게 되면 브레이크가 쉽게 가열되며, 마모나 제동력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비가 많이 오거나 물웅덩이를 지날 시, 디스크 면과 브레이크 패드 사이의 물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여름철 예민해질 수 있는 차량 브레이크를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을 18일 소개했다.
▲브레이크 패드 가열
자동차의 제동장치는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디스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개의 패드가 디스크를 양쪽에서 잡아주는 방식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마찰하면서 엄청난 양의 열에너지를 발산한다.
뙤약볕 아래 가열된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브레이크 온도가 높아져 마모나 변형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에 점검을 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높은 온도에서 마모되기 쉬우므로 교체시기에 맞춰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줘야 한다.
디스크식 브레이크 패드는 마모된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패드가 많이 닳아 있으면 제동력이 떨어져 자동차가 멈추기까지 시간이 오래 지체된다.
평소와는 다르게 제동 시 '끼익'하는 소음이 지속적으로 나는 경우는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 마모 인디케이터와 디스크가 맞닿으면서 소음을 일으키는 것일 수 있다.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1만km마다 점검이 필요하며 3만km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고가의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디스크는 패드와 달리 고가의 부품에 속한다.
미리미리 상태를 점검하며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제동 시 핸들 떨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는 디스크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떨림 현상을 저더(Judder)라고 하며, 발생 원인으로 디스크의 과다 마모 및 변형 등이 있다.
간혹 자동차 열기를 식히기 위해 타이어와 브레이크 디스크 부분에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브레이크 디스크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디스크가 변형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
▲2년만 지나도 물기 머금는 브레이크 액
브레이크 액은 습한 날씨에 약하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 라인에 유압을 형성하여 자동차 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비 소식이 많은 8월에는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브레이크 액을 미리 점검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에는 '글리콜'이라는 친수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자연적으로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기온이 높은 날 도로 열기까지 더해지면, 오래된 브레이크 액은 쉽게 끓게 돼 기포가 발생할 수 있다.
기포가 생겨 브레이크에 압력 전달을 방해, 제동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베이퍼록'이라고 한다.
이 현상은 나들이 차량이 많은 여름철, 내리막길에서 자주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브레이크 액은 수분 함량이 높아질수록 비등점이 낮아져 끓기 쉬우므로 1~2년에 한 번씩 점검을 받아야 한다.
주행 4만km마다 교체를 권장한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 액의 최소 최대 눈금 사이에 있는지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
끓는점이 높은 브레이크 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