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김영태(62·사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판교점의 차별화 전략이 서울 강남권과 판교점 인근의 분당 백화점에서 보유하지 않은 상품기획(MD)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식품관의 이탈리나 엔씨소프트와 협업으로 IT를 접목한 키즈카페 등을 예로 들었다.
다음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과 관련된 김영태 사장의 일문일답이다.
-판교점 식품관을 파리 몽 마르쉐 스타일로 했다고 했는데, 벤치마킹 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협업을 했다는 것인가.
▶몽 마르쉐 식품관을 최근에 인테리어했던 스위스 인터스토어라고 하는 회사의 디자이너가 판교점도 디자인했다. 식품관을 블럭단위로 해서 고객이 회유하게 만든 최초의 매장이다. 식품업계에 상당한 감흥을 줬다.
-식품관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되나. 전체 투자액 중에는 얼마나 차지하나.
▶준비기간은 땅을 매입한지 5년. 팀을 구성한지는 4년이 됐다. 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상품기획(MD) 연구가 들어갔다. 이탈리는 2013년말부터 준비했다.
정확하게 식품군을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식품 부문이 백화점 부문 8000억원 중에 1000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나 집기들이 백화점에서 하는 집기들이다.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나중에 부문별로 나눠보겠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가까이는 AK플라자, 롯데백화점, 조금 멀기는 하지만 신세계백화점과 상권을 공유하고 있고, 특히 신세계백화점과는 명품이라는 콘셉과 비슷한 것 같은데, 타사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목표는.
▶우선 MD수와 매장의 차별성이 대표적인 거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성남시, 용인쪽에 있는 백화점에서 갖고 있지 않은 차별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성남시, 용인시 뿐만 아니라 강남 문화권 고객도 흡수할 것이라고 했는데,강남의 쇼핑의 메카다. 구체적으로 고객을 어떻게 유입할 건가.
▶백화점이라고 하는 것은 오프라인의 대표적인 상업시설이다. 우리나라의 중심은 서울이고, 서울의 중심은 강남이다. 상권을 거스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상권은 보통 대상권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강남권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프트한 MD(식품의 이탈리, IT를 접목한 키즈카페 등)들이 상당히 많이 구성돼 있다.
도로상으로 봤을 때 강남권에서 20분안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MD를 원하는 고객을 충분히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말 쇼핑은 가족 나들이다.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하늘공원이나 회전목마, 영화관 등도 가족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남시, 용인시 해당 상권 소비자의 특징이나 트렌드는.
▶사전 조사를 할 때 분당 판교 부분은 소득 수준이 강남권의 92%로 파악됐다. 그리고 생활 습관이나 패션 트렌드도 강남권과 거의 유사하다고 봤다. 현대백화점의 기본 사항을 여기에 접목해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강남권이나 경기 지역 고객을 흡수할 만큼의 주차 시설이 있나.
▶약 2200대가 들어온다. 또 건물 옆에는 500~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용 주차장이 있고 판교역 자체에 공영 주차장이 있다. 이외에 신분당선이 연결된 것 등을 통해 광역 고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무역센터점이나 천호점 같은 경우 고객이 판교점으로 올 것 같다. 각 점별 차별화된 운영 방식 있나.
▶실제로 교집합된 고객들이 있다. 예전에 분당 지역에 백화점이 없을 당시 무역점에 분당점의 12%의 고객들이 갔다. 현재는 분당점에 백화점이 3개 있어서 중복되는 고객은 3%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것이 생기면 고객의 특징상 가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큰 고객의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관을 다른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은.
▶일본의 경우 3년전 식품 부문의 구성비가 의류 부문보다 높아졌다. 식품의 비중이 앞으로 백화점에서 커질 것으로 본다. 이탈리나 매그놀리아 등은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각 점포로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