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59·사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부행장이 초대 KEB하나은행장에 내정됐다.
24일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통합 하나·외환은행장후보 추천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통합은행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함 내정자는 이날 통합추진위원회 추천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심의를 거쳐 단독후보로 결정된 뒤 이어 진행된 이사회 승인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함 내정자는 오는 9월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후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는 통합은행장 후보군으로 선정된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3명에 대해 심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임추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후보를 심의했다"면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1956년 충남 부여출신인 함 내정자는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은행 입행으로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 충남북영업본부장과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로 취임한 이후 대전시 금고와 5개 구청의 금고를 따내며 영업통으로 불렸다. 또 지난해에는 세종시 2금고를 유치했다.
또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본부중심의 전시주의적 업무 처리에서 탈피해 조직과 제도, 업무프로세스를 일선 영업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실사구시형 인물로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양 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실제 '시골촌놈'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좌우명은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으로 본부장 시절부터 매주 조깅과 산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하기로 유명하다고 하나금융 측은 부연했다.
한편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그룹 부회장을 맡아 국·내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