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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조선은 지금 파업할 때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자동차를 비롯해 컴퓨터와 스마트폰까지 수출하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입니다."

국방부가 11년 만에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이 25일 멈췄다.

남북이 릴레이 마라톤협상 끝에 공동합의를 도출하면서 따른 조치다.

북에 있는 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실상을 알린 보름이었다.

정부가 대북 방송에서 밝힌 전차(電車) 산업은 우리 경제의 기반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 양궁처럼 한국 순위가 곧 세계 순위인 조선업은 든든한 자부심이다.

그런데 이 자부심이 요즘 심각하게 요동치는 중이다.

글로벌 빅 3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조선업계는 전에 없던 최첨단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빈번한 설계변경이 발생해 뼈저린 수업료를 지불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적된 기술력은 분명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조선사의 힘이 된다.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면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날이 올 예정이다.

그런데 빅 3 노조를 필두로 한 조선업종노조연대가 다음 달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위기는 회사 경영진이 초래한 것으로, 임금협상을 통해 근로자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논리다.

매년 하투(夏鬪) 과정에서 본 내용과 비슷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사상 최악의 위기 중에 파업마저 터진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전세계 메이저 발주사들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지 모른다.

올해만큼은 노사가 한뜻으로 본업에 집중하기에도 빠듯하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국이다.

조선(朝鮮)의 조선(造船)은 지금 멈출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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