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만에 사명 변경…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SPA·스포츠 핵심사업 집중 육성
이병철 회장이 과거 집무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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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제일모직'이라는 사명(社名)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삼성물산으로의 사명 변경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새 사명으로 출범한 뒤 제일모직 사명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54년 창립된 제일모직은 삼성물산(1938년 창립), 제일제당(1953년 창립)과 더불어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꼽혔다. 이후 제일제당은 계열 분리됐고,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합병되면서 삼성물산이 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써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1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이날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는 가운데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은 태평로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합병 종료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합병 후에는 사명이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으로 바뀌므로 제일모직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이사회다. 이날 이사회에는 윤주화 대표, 김봉영 대표 등 사내이사 외에 사외이사 3인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그동안의 합병 과정을 설명하고 합병이 문제 없이 완료됐음을 보고했다. 이로써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완벽한 하나가 됐다.
제일모직은 갤럭시, 빈폴 등 대표 브랜드를 통해 남성복과 캐주얼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둔 뒤 액세서리와 아동복, 아웃도어 등으로 라인을 확장했다. 또한 구호(KUHO), 르베이지 등의 여성복 브랜드와 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SPA)인 에잇세컨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국내 1위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 패션과 식음료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패션부문의 경우는 국내시장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SPA·스포츠 핵심사업 집중 육성, IT액세서리 신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020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