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법원/검찰

변죽 울린 '포스코 수사', 협력사 비리 포착으로 단서 잡나

변죽 울린 '포스코 수사', 협력사 비리 포착으로 단서 잡나

검찰, 정준양 전 회장 6개월 만에 재소환…티엠테크 비자금 단서 '변수'

>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소환을 끝으로 6개월여의 포스코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검찰에 변수가 생겼다. 검찰이 포스코 주요 협력사의 불법적인 특혜성 거래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면서 사건의 단서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회장을 소환해 재임하던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포스코그룹에서 벌어진 각종 특혜 및 비리 의혹을 놓고 관여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이 해명해야 할 의혹은 ▲성진지오텍 지분 인수 영향력 행사 ▲동양종합건설 특혜 ▲코스틸 유착 의혹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2010년 3월 포스코는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시세의 주당 1만6331원에 사들여 막대한 손해를 봤다. 반면 당시 성진지오텍 최대주주이자 정 전 회장과 친분이 각별한 전정도(56·구속기소) 세화엠피 회장은 이 과정에서 큰 시세차익을 남겼다. 검찰은 비분 매각 과정에 정 전 회장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포스코플랜텍은 자금난을 겪다 현재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에 사업상 특혜를 제공한 과정에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측 임원으로부터 "정 전 회장이 동양종합건설에 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몰아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철강 중간재 거래 업체인 코스틸과 유착 의혹도 있다. 코스틸은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의 고문료를 챙긴 곳으로, 수사 초기 포스코의 비자금 창구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초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바탕으로 정 전 회장을 이날 소환해 소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배성로(60) 동양종합건설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면서 수사의 동력을 잃고 변죽만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수순이었다.

그러던 검찰이 지난 1일 포스코 제철소 설비를 시공·정비하는 협력사 티엠테크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또 다른 특혜와 비자금 조성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업체의 실소유주로 거론된 박모씨는 이상득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소장을 지낸 측근이다. 포스코 수사가 동력을 찾을 거란 근거도 이 지점에서 나온다. 포스코 수사는 초기부터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과 이명박 정부 실세들을 정조준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현재로선 티엠테크의 비자금 단서가 포스코 수사의 종료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핵심 단서를 확보할 경우 정 전 회장에 대한 재소환과 함게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순 횡령 등으로 귀결될 경우 추석 전 수사가 최종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