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주말(5일) 경기도 용인 서천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곳곳에서는 킥보드 타는 아이들과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가족, 실내에서 책을 읽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 인재개발원은 주중에는 교육을 받는 임직원들의 연수시설로 운영되지만 주말에는 이처럼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힐링캠퍼스로 탈바꿈한다.
일반적으로 연수원이 산 속에 위치한 것과 달리 지난해 6월 개원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은 주위에 아파트와 사업장이 있는 도심형 연수원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이곳은 올해 3월부터 주말에는 힐링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가족과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
힐링캠퍼스는 삼성전자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총 6회에 걸쳐 62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비움과 채움', 1박 2일 동안 부부 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 '부부愛(애) 힐링스테이', 산책과 독서 등을 통해 심신을 재충전하는 '주말 休(휴)나들이'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들은 강사의 안내나 영상 프로그램 재생을 통해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교육동에서는 영상을 재생해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는 가족들도 있었다.
교육동에서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곳에는 잔디밭이 있다. 휴파크라 불리는 야외 학습장에서는 가족들이 산책이나 공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곳에서 가족들이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긴다.
강당동은 1층 대강당, 2층 콘서트홀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대강당은 애니메이션을 관람하는 가족들로 붐볐다.
이날 국립합창단의 공연이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콘서트홀은 1200석 규모로 월 1~2회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열고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들과의 열린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콘서트홀을 설립할 때부터 지역사회에 개방할 계획이었다. 매회 200여명 내외의 지역주민을 포함한 외부인을 초청해 지역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이날 공연 시작 전 국립합창단의 지휘자는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셔도 좋고 안 치셔도 좋다"며 "감동 받은 만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공연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직원 임상길(가명)씨는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이렇게 해주니 좋다"며 "수준급의 공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건물 앞에는 삼성그룹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人材第一(인재제일)'이 새겨진 돌이 있다. 임직원은 힐링캠퍼스를 통해 정신과 활력을 재충전하고 가족들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인재제일'을 생각하는 삼성의 가치가 힐링캠퍼스에 녹아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