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채용·SK채용 스타트'
삼성그룹과 SK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공채 시즌 막을 올렸다.
삼성그룹은 7일부터 14일까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3급)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서류접수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하고 합격자에 한해 10월18일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 직무적성검사)를 치른다. GSAT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2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삼성은 이어 11월 면접을 실시하고 11~12월 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공채부터 채용방식을 전면 재편했다. 우선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옛 SSAT,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 기회를 준다. 올 상반기까지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학부 성적과 어학 성적만 갖추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대신 기존 학점제한(3.0 이상/4.5 만점)은 없앴다. 학점제한은 폐지했지만 학점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전공과목 이수내역 등 학점 관련 내용을 보기 때문이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 직무와 무관한 '스펙'(자격증 등 취업 관련 외적 조건)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면접은 기존 직무역량면접(PT·프리젠테이션)과 임원면접(인성면접) 사이에 창의성면접이 추가됐다. 3가지 면접전형은 각각 30분씩 소요된다.
이날 SK그룹도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시작했다. 18일까지다. SK그룹이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은 총 1500여명 수준이다.
SK의 대졸 신입공채는 7일부터 18일까지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 및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상반기부터 도입된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에 따라 입사 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활용 능력, 해외 경험, 수상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부착할 필요가 없으며 학력과 전공 등 최소한의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SK는 회사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가치관과 행동규범 등을 갖췄는지를 자기소개서를 통해 살펴보고, SK종합역량검사와 면접 전형을 통해 종합적 사고와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1일부터 통합 채용 포털 'LG 커리어스(careers.lg.com)'에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을 받고 있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2100명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성검사(LG Way Fit Test), 적성검사, 면접 등 4단계다.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입사 지원서에 직무와 관련이 없는 공인 어학성적과 자격증,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입력란을 없앴다. 적성 검사에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포함했다. 연구·개발(R&D) 직군 지원자에 대해서는 전공 평균성적이 높거나 전공학점을 성실하게 이수한 경우 가점을 준다.
현대자동차는 14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지원서를 받는다. 개발·플랜트 부문에서 신입과 인턴을 채용하고 전략지원 부문에서 신입을 뽑는 등 총 3개 부문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현대차는 원서 접수를 거쳐 인·적성검사(HMAT)와 역사에세이를 10월 9일 시행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에서 지원자의 다양한 모습을 보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개인의 가치관'과 '회사 지원 동기' 항목을 추가했다. 올바른 역사관을 보유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역세에세이는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11일까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전형은 서류와 인·적성검사(HMAT), 합숙면접, 임원면접 순이다. 지원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K형, I형, A형 인재군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기아차는 이번 공채에서 '비상(飛上),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기아차의 인재상(창의·소통·도전)을 아우르는 의미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내 도전하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신입사원을 선발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