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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한국지엠 노조 "후진적 딜러체제 직영화" 성명

한국지엠 노조 "후진적 딜러체제 직영화" 성명

한국지엠쉐보레영업사원노동조합이 "한국지엠의 5개 지역별 딜러와의 재계약 거부를 환영하며, 이번 기회에 한국에 부적합한 후진적 딜러체제를 일소하고 즉각 직영화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7일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8월 말에 GM임원이 방문하여 GM의 입장을 전달하고, 1주일 정도 후 지난 월말에 한국GM 호샤 사장이 5개 지역별 딜러 사장들과의 회동 시에 통보하고, 문서로 9월1일 일부 5개 지역별 판매대행사들과의 재계약 거부 통보를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역할이 없다'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 사실이라면, 국내 판매부문에서 한국GM의 유일한 법적 대화 파트너 조직인 우리 한국GM쉐보레영업사원노동조합은,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 제조사인 GM이 다소 늦었지만, 한국자동차시장에 대한 한 단계 진전된 인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를 환영하고, 한국자동차시장에 맞지도 않는 후진적 딜러체제를 일소하고 즉각적인 직영화에 나서야한다.

5개 지역별 딜러 체제는 졸속으로 태생되었다.

사실은 2002년 대우차를 인수할 시점에서부터 잉태되어 있었던 문제를 이제야 보게 된 것이다. 당시 대우차판매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은 당시 영업현장의 일치된 견해였다. 이유는 사실 대우차 판매는 독립법인의 형태였지만 대우차와 같은 회사인 직영사업자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GM이 이를 거부하고 미국식 딜러 취급을 하면서 한국판매시장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애초부터 '역할이 없는' 대우차판매와의 긴밀한 협조는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대우차판매는 어설픈 신규 산업 확장을 하다가, 건설부문 재정악화로 당시 현금을 다 준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는 '고객신뢰'를 길바닥에 처박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GM 자신이 인수과정에서 판매부문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인식 부재로 발생한 문제를 대우차판매의 일방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서 2010년 부도 직전의 대우차판매와 총판계약을 재계약을 거부하고, 5개 지역별 딜러체제를 졸속적으로 출범시켰다.

한국GM이 밝힌 것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으로 한계에 이른지 오래되었다.

현 5개 지역별 딜러체제는 한국GM에서 재계약 거부사유로 든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서 사실 이미 한계에 봉착한 지 오래이다.

5개 지역별 딜러사 역시 모기업의 비전 없이 급하게 사업에 뛰어들면서, 내부적으로 각 모기업 역량을 모아서 장기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에 실패하고, 그룹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푼돈이나 벌어주는 부문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 딜러사들은 모기업 홈피에서 조차 보기 어려운 회사도 있다.

또한 국내 영업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였다. 장기재고나 자체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각 사별로 중구난방으로 시행하여, 고객은 쉐보레의 영업조직을 믿을 수 없는 영업조직으로 인식하게 되고, 납기도 각 사별로 달라 고객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믿기 어려운 영업조직이 되어 있다.

또한 각 사의 영업이익을 향상하기 위해서 고객의 카드사용률 최소화를 영업직들에게 강요하여 많은 고객의 불만을 사왔으며, 캐피탈사와 이면 수수료계약을 하여 영업직들에 돌아가야 할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 등으로 영업직들에게 외면 받는 지 오래다.

또한 한국 세무환경에서도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올란도 택시 판매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부가세를 면제하여, 타사는 바로 차량가격 인하하여 판매향상의 효과를 보았는데, 쉐보레 올란도만 부가세 면제를 받지 못해서, 차량가격을 10% 올리고 다시 할인해주는 웃지 못 할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번 기회에 후진적 딜러체제를 일소하고, 선진적인 직영체제로 가야한다.

이제 '역할이 없는' 대리점딜러를 바라보아야할 시점이다. 한국의 대리점딜러는 80년대 말 당시 후발주자였던 대우차 김우중 회장이 기술력 강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정도 경영을 포기하고, 당장의 내수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해 기업 자신의 위험부담 없이,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 현행 대리점딜러이다.

이를 시장 방어 차원에서 현대 기아 등이 90년대 초에 받아들이면서 고착화 되었으며, 이는 영업직을 앵벌이화하고 대리점주을 마름 취급하는 체제로, 선진적인 민주적 시장체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극악한 착취 체제이다. 이는 그 누구라도 하루만 영업현장에서 생활해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대응한 위치에서 체결하는 미국식 딜러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리고 민주적인 권리가 향상되는 한국의 상황에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한 체제이다. 극악한 대리점 환경에서 활발하게 조직되고 있는 노동조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번 한국GM의 판매구조를 어떻게 변경하느냐는 GM이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 제조사로 재기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다. 기실 미국식 딜러 체제 역시 미국의 자동차산업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 미국식 딜러제도는 제조사와 고객인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막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소비자 중심체제로 이미 변화된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시스템을 역행하는 제조사 중심적 판매체제이다. 일본과 유럽 등의 자동차 선진국은 직영이 일반적인 판매체제라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한국GM의 5개 지역별 딜러와의 재계약 거부를 환영하며, 영업직의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선진적인 영업직 직영화로 나갈 것을 촉구한다.

2015년 9월 7일

한국GM쉐보레영업사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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