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한국슈어조인트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 사용 허위 신고 의혹
롯데건설(대표 김치현)이 제2롯데월드 신축 과정에서 가품 소방용 파이프 이음새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안전행정위원회)이 서울특별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시청에 S브랜드의 국내산 제품을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Grooved Joint Fitting) 로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S브랜드는 '한국슈어조인트'라는 업체로 강성과 연성이 높은 구상흑연주철(Ductile) 재질을 사용해 소방 파이프용 이음쇠를 제작하는 업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대만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는 김포시에 공장이 있다.
하지만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는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하고 한국산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는 생산하지 않는다.
롯데건설이 존재하지도 않은 국내산 한국슈어조인트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를 사용했다고 시청에 보고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상흑연주철로 제작된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는 가격이 비싸 사실상 많은 건설업체들이 손쉽게 제작이 가능하고 가격이 싼 스테인리스 이음쇠를 사용하고 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값싼 중국산을 사용하고 고급 재질의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를 사용했다고 해 공사비를 가로채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미국과 중국 등의 주요 국가는 안전을 위해 구상흑연주철 이상의 재질로 제작된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는 이러한 규정이 없다.
진 의원은 "(국내산 한국슈어조인트 소방용 파이프 이음쇠가) 어떻게 생산되고 납품 되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화재나 지진 시 소방파이프가 깨지면 스프링클러가 기능을 못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주요 건물들에 가품 파이프 이음쇠가 쓰이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납품 비리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