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협력업체 접대' NH개발 전 본부장 피의자 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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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농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협력업체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 성모 전 NH개발 건설사업본부장을 17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성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성 전 본부장은 NH개발 건설사업본부장으로 파견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력업체 실소유주 정모(54·구속기소)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 전 본부장은 현재 농협중앙회 모 부서 소속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NH개발에 파견됐을 당시 이들 업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협력업체 관계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이다.
정씨가 실소유한 건축 업체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NH개발과 농협중앙회가 발주한 공사를 대거 수주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이 같은 공사 수주 배경에 성 전 본부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민섭 전 NH농협은행 부행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신 전 부행장은 2년여 전 부행장에서 퇴임한 뒤 리솜리조트에서 수개월간 분양 사업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전 부행장을 상대로 신상수(58·구속) 리솜리조트 회장이 농협은행으로부터 1600억원대 대출을 받고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리솜리조트가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이후에도 수백억원씩 빌려줘 특혜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NH개발의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 농협은행의 특혜 대출 수사와 함께 농협물류의 일감 몰아주기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원병(69)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손동우(63) 전 경주 안강농협 이사를 지난 15일 체포하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전 이사는 서울 논현동에 있는 중견 물류업체 A사 측으로부터 농협과 계속 거래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들어주고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손 전 이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7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시스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