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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車의 고장 독일에서 만난 현대차 매트릭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다녀왔다.

4일간의 일정 중에 시내를 달리는 현대자동차는 매트릭스(국내명 라비타) 1대 봤다.

벤츠가 택시로 다니는 곳이지만, 현대차가 안 보였다.

자동차의 나라에 국산차가 적다는 아쉬움은 모터쇼 현장에서 배가됐다.

현지 업체들은 콘셉트카를 통해 15분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의 미래를 눈앞에 펼쳐보였다.

반면 현대차의 발표는 현실감이 떨어졌다.

경주용차 모습을 한 브랜드 N을 선보인 현대차는 2년 후 독자 개발한 고성능 양산차를 출시한다고 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수소차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 만큼, 기술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대세인 와중에, 이같은 현대차의 '마이웨이' 행보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내 실정은 걱정이 더하다.

누수와 화재, 에어백 등 갖가지 문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실시한 내수·수출용 차량의 충돌테스트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지만, 한편에선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제네시스 4행시 짓기 이벤트에선 비판적인 내용이 상위권을 휩쓰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신뢰를 잃은 것일까.

일흔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평생 현대차를 타셨다.

이들 세대와 함께 현대차는 성장하고 발전했다.

그런데 지금의 소비층이 이상해진 것인가.

아니다. 시대가 변했다.

그동안의 내수 역차별 부품 사용과 판매조건, 보증기간을 알게 된 것이다.

문제점이 드러나도 유독 자국에서 당당한 갑기업의 태도에 분노하는 것이다.

과실 인정과 사과, 재발방지 대신 선택한 법적 대응은 안티팬을 더욱 양산하는 양상이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현 정권에서 한전부지에 10조원을 쾌척하고, 창조경제 퍼포먼스에 열중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 탑티어 업체들의 방향과 동떨어져 외딴길로 전락할지 걱정이 앞선다.

현대차가 오로지 성능에 대한 신뢰로, 차량의 퍼포먼스로 독일차와 나란히 달리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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