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NHN엔터테이먼트의 개발 자회사 NHN픽셀큐브와 카카오가 공동 개발한 퍼즐게임인 '프렌즈팝 for kakao'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프렌즈팝은 각종 앱장터 차트 상위권에 올라 이날 매출순위로 구글플레이에선 7위, 애플 앱스토어에선 1위를 차지했다. 인기 게임 순위로도 양 스토어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이 얼마나 자주 게임을 이용하는지 볼 수 있는 일활성이용자(DAU)의 경우 지난 8월25일은 약 20만명이었지만 지난 15일에는 무려 230여만명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프렌즈팝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아바타로 친근감을 살리고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방식이다. 3개 이상의 동일한 블록을 이어 맞추는 '쓰리매칭' 방식으로 특정 미션을 완수할 수 있다. 4개 이상의 퍼즐을 동시에 지우면 배치모양에 따라 특수 퍼즐 조각이 나타나는 데 특수 퍼즐조각 2개가 만나면 수십개의 퍼즐이 한꺼번에 터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 게임은 역할수행게임(RPG)과 전략게임에 비해 비즈니스 모델이 약해 신작이 순위에 오르기 힘들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기 IP를 이용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렌즈팝이 많이 알려진 카카오의 캐릭터를 쓰고 재미가 있어서 초기 사용자 수 확보에 성공했다. 20~30대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까지 사용자가 늘고 있다. 잔존율을 보면 기존 이용자는 계속 체류하고 있으면서 신규 유입자도 커 마치 눈덩이 불어나는 식"이라고 말했다.
프렌즈팝을 출퇴근 시간에 즐기는 회사원 김보배(여,30)씨는 "카카오가 진행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가 마음에 들어서 게임에 몰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정훈(25)씨도 "캐릭터가 친근하고 쉬운 게임 방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빠져들게 된 거 같다"고 전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검증된 IP를 활용하면 원작 콘텐츠의 깊이를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뿐더러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하기 때문에 TV광고와 유사한 마케팅 효과를 발생시켜 일간사용자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IP확보가 게임의 성공을 위한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