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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20주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뽑은 추천작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내달 1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본연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75개국에서 온 총 304편이 초청작 중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추천작을 소개한다. 올해 꼭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영화 '동경 이야기'./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다시 만나는 아시아의 고전

△ 동경 이야기(감독 오즈 야스지로) / 아시아 영화 100

2차 세계대전 후 변화하는 가족관계와 소외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사회를 그린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53년 작이다. 오즈 야스지로 영화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2년 영국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서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 선정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선정평] 영화순위를 언급할 때면 매번 최상위에 오르는 걸작이자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여전히 미치고 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감독 에드워드 양) / 아시아 영화 100

타이페이의 한 학교를 배경으로 역사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대만 현대사의 한 시기를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스토리로 담아내 호평 받은 작품이다. 폭력에 무감한 아이들의 일상과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불안한 시대의 공기와 상처를 담았다.

[선정평] 이제는 고인이 된 에드워드 양은 대만 뉴웨이브를 주도하며 대만영화를 세계에 알렸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해, 부산영화제는 그를 기리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바쳤다. 평소 만나기 힘든 영화로 반드시 챙겨볼 것을 권한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아푸 2부-아파라지토 (감독 사티야지트 레이) / 아시아 영화 100

'길의 노래' '아파라지토' '아푸의 세계' 등 세 편으로 이루어진 사트야지트 레이의 대표작. 각각 아푸의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그린 작품으로 삶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3부작 중 '아파라지토'가 상영된다.

[선정평] 전공자가 아니면 평소 들어보지도 못했을 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 영화사를 주름잡던 일본영화의 기린아들에 앞서 인도영화와 아시아영화를 세계영화계에 각인시킨 감독은 사티야지트 레이였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배우로 더욱 빛나는 영화

△ 바닷마을 다이어리(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자매의 존재를 알게 되는 세 명의 자매들에 관한 이야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가끔은 우울하기도 하지만 절제된 태도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가족의 힘에 대해 탐구한다.

[선정평]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의 이름으로 이미 설레는 남성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라면 더 이상 의문을 품지말자.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세 도시 이야기 (감독 메이블 청) / 아시아 영화의 창

'가을날의 동화'로 널리 알려진 메이블 청의 13년 만의 신작. 중일 전쟁 혼란기에 헤어진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대하드라마다. 탕웨이와 유청운이 주연을 맡았다. 성룡의 부모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선정평] 혼란의 역사를 온몸으로 돌파하는 강인한 여인을 연기하는 탕웨이, 그녀와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남성을 연기하는 유청운의 연기가 빛난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그날의 진실 (감독 메그나 굴자르) / 아시아 영화의 창

2008년 인도 델리, 한 소녀가 자신의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경찰의 무능한 대응으로 현장은 엉망이 되고 내분으로 대립하는 경찰들은 각각 부모와 이웃청년을 용의자로 몰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

[선정평] 인도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연기파배우 이르판 칸이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등장한다. 감독은 인도의 전설적인 시인·작사가·감독인 굴자르의 딸이다. 인도의 대표적 영화작가이자 음악감독 비샬 바드와즈가 제작을 맡았다.

영화 '두 번째 사랑'./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중년의 사랑 다룬 한국영화

△ 두 번째 스물 (감독 박흥식)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20대에 사랑하던 남녀가 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결혼을 했고 여자는 사별을 했다. 영화감독인 남자가 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여자도 학회 차 이탈리아를 찾아 그곳에서 공부하는 딸을 만난다. 우연히 만난 둘은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선정평] 20대에 사랑을 했던 남자와 여자가 40대에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재회한다. 각자의 가정과 삶이 있는 상황에서 둘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다시 사랑을 나눈다.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볼만한 40대의 로맨스. (남동철 프로그래머)

△ 나홀로 휴가 (감독 조재현)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모범적인 가장으로 소문난 남자가 있다. 아내와 아이에게 충실한 이 남자에게 어느 날 어린 애인이 생긴다. 남자는 정신없이 그녀에게 빠져들지만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는다.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지만 남자는 여전히 여자 주위를 배회한다.

[선정평] 오래 전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여자를 잊지 못하는 중년 가장이 과거 여자의 주위를 배회하다 낭패를 경험한다.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으로 중년 남성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동철 프로그래머)

영화 '컴패니언'./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영화로 만나는 세계

△ 컴패니언 (감독 파벨 지루) / 월드시네마

1980년대 말 쿠바 정부는 에이즈 환자를 군이 통제하는 시설에 격리수용하고 개별 감시보호를 전담하는 '컴패니언'을 고용한다. 죽음을 기다리는 한 남자와 희망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나누는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우정의 이야기다.

[선정평] 죽음을 기다리는 남자, 그리고 희망을 잃어버린 남자가 평범하지 않은 우정을 나누며 삶의 빛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다. 어떤 상황에서도 꺾을 수 없는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주제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 모두를 공감케 한다. (박진형 프로그래머)

△ 클레버 (페데리코 보르지아·기예르모 마데이로 감독) / 월드시네마

외로운 괴짜 이혼남 클레버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자동차 도장에 열광한다. 우연히 이웃의 차에 매료당한 그는 작업 의뢰를 위해 오지로 떠나고 다양한 괴짜들과 조우한다. 미묘하게 매력적인 감성과 화법,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코미디다.

[선정평]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기이한 앙상블과 세밀한 편집이 만들어 내는 묘한 긴장은 관객의 상상력과 즐거운 게임을 벌이듯 절묘하다. 만화적인 상상력과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신선한 코미디 스타일에 주목하자. (박진형 프로그래머)

△ 홈 케어 (감독 슬라벡 호락) / 월드시네마

블라스타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걸어서 환자를 방문하는 노고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 간병인이다. 막상 그녀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로 인해 그녀의 삶은 뒤죽박죽이 돼버린다. 부드러운 유머와 감동으로 가득한 영화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주인공의 호연이 돋보인다.

[선정평] 내 주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새로운 자아의 발견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이다. 어머니와 딸, 혹은 부부가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작품이다. (박진형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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