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벌초를 하는 가정이 늘면서 예초기가 많이 쓰이고 있다.
예초기와 제초기, 잔디깎이, 전기톱, 블로워(낙엽청소기) 등은 '가드닝 툴(gardening tool)'에 속한다.
이같은 가드닝 툴 속에도 삼성SDI의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된다.
24일 삼성SDI에 따르면 가드닝 툴은 휘발유나 경유를 활용해 엔진의 힘으로 구동되는 엔진형과,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모터의 힘으로 구동되는 전동형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전동형 가드닝 툴의 사용이 많지 않았다.
유선 모델은 전원을 상시 연결해야 해서 이동성이 제약됐고, 무선 모델은 전원의 힘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등장하면서 전동 가드닝 툴의 사용이 늘고 있다.
엔진형 가드닝 툴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특성상 소음과 유해가스 배출 문제가 발생한다.
전동형 가드닝 툴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가드닝 툴은 기존 제품들 대비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다.
첫 번재는 소음저감 효과다.
자동차 엔진소리처럼 엔진형 가드닝 툴도 시동을 걸면 '덜덜덜'하는 소음이 계속 발생한다.
크게는 100dB 이상의 소음이 발생해 오래 사용하면 청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전기자동차에서 별도의 소음이 나지 않는 것처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가드닝 툴은 소음을 30~50dB 정도로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엔진형 가드닝 툴은 일산화탄소(CO), 탄화 수소(HC), 질소산화물(NOx) 등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배출한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가드닝 툴은 전기 구동방식으로 배터리 방전에 따른 배출물이 전혀 없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세 번째로 유지관리 측면에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엔진형 제품은 주유 때문에 여러 관리요소가 필요하다.
전동형 제품은 플러그만 꽂아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주유에 대한 걱정이 없다.
또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부피와 무게를 줄여 편리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윤준열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상무는 "최근 원통형 배터리가 표준화된 규격과 생산성, 효율성을 장점으로 소형 정보기술(IT) 제품을 넘어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도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표준 개발을 바탕으로 소형 배터리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