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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협은 자존심을 가져야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판매는 물론 영농자금의 조달에 이르기까지 농협 없이는 우리나라 농업은 원활하게 돌아가기 어렵다, 게다가 농협은 수백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거대금융기관이다. 은행은 물론 보험 증권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다. 농업의 중심 금융기관으로서, 그리고 거대자산을 보유한 금융사로서 2중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협은 다른 금융사보다 더욱 건실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금융을 잘 이해하고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들이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의 경영이 잘못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농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협이 어느 새 '낙하산집합소'가 되었다.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니 금융관련 농협계열사의 이사로 재직중인 관료 출신 인사가 모두 1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 로비용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알맞다. 과거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 출신인사를 영입했으나 요즘은 그런 관행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런데도 농협은 아직까지 그런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나머지 6명은 검찰, 국정원, 감사원 등 정부의 '힘있는 부처'로부터 '모셔온' 인사들이다. 특히 전직 검찰총장까지 영입해 놓았다. 농협이 금융기관으로서 농업금융이라는 본업을 충실히 한다면 그런 권력기관 출신인사들이 왜 필요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농협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직당국의 수사대상이 되어왔고 지금도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무리한 수사라는 인상을 준다. 그렇지만 그것도 권력기관 출신인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치르는 대가일지도 모른다. 농협은 하루 빨리 스스로 독립적인 경영능력과 자존심을 기르고 '낙하산 집합소'라는 오명을 벋어나야 한다. 그래야 불미스러운 수사대상에 오르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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