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고난이도 문제없다…6·9월 모의평가 수준"
평가원, '출제오류'수능개선위 제도…6월평가에 적용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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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올해 수능에서 고난이도 문제로 등급이 갈리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난이도는 지난 6월과 9월 치른 모의평가 수준으로 비교적 쉽게 출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고난이도 문제 출제 여부에 대해 "정말 어려운 수학, 영어 문제가 나오면 아이들이 그 한 문제를 맞히려고 학습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면서 모의 평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6월 치러진 모의평가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국어 A형 1.91%·B형 4.15% ▲수학 A형 1.55%·B형 0.98 ▲영어 4.83%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월 치러진 모의평가도 만점자 비율이 ▲국어 A형 6.12%·B형 1.29% ▲수학 A형 1.17%·B형 4.11% ▲영어 4.64%로 6월 수준과 유사하다. 내달 치러질 수능의 수준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6·9월 모의평가가 쉬웠다"는 지적과 관련, "만점자를 보면 예전보다 조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모의평가 수준이면 대학들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적용되는 영어영역 절대평가 세부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국영수 등 주요 과목과 부모의 가정환경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한 뒤 "절대평가 취지를 살리려면 5등급이 좋지만 교육부가 대학 전형요소로 활용되는 상황을 감안해 9등급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원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절대평가 등급만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원점수가 90점이든 100점이든 동일하게 1등급이 반영된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상위권 대학이 영어영역에 관한 대학별 고사를 추가로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영어 절대 평가 도입으로 인한 수능의 변별력 상실에 대해 반박했다.
한편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선 출제 오류가 없을 거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산하 수능개선위원회는 ▲출제위원 다양화 ▲출제단계 오류 가능성 차단 ▲검토과정에서 오류 점검 등을 담은 '출제 오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이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적용, 출제위원들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