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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르포] 하이트진로, 동남아서 신 한류 이끈다

달콤한 과일맛 저도주로 현지인 입맛 공략

현지 최대 맥주기업 분럿그룹, 지원사격

AEC 출범, 동남아 주류시장 새 성장기회

매크로 매장에서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제품 홍보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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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7일 오후 방문한 태국 유일 창고형 할인매장인 매크로. 식품관 주류코너에 들어서자 마자 하이트진로의 '진로24,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에서는 태국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이 한창이었다. 매크로에서 만난 태국인 여성 푸이(PUII)씨는 "한국 소주는 맛이 좋고 마시기 쉬워 자주 구매한다"면서 "특히 가격도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코스트코와 흡사한 이곳은 대다수의 태국 대형 마트가 오전 9~10시 사이에 문을 여는 것과는 달리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며 식품부터 생활용품 등을 판매해 소매업을 하는 상인과 일반손님들이 두루 찾는 곳으로 전 세계의 각종 식음료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최근 이곳에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주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진로24는 태국 증류주시장 내 현재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크로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하이트진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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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시내 핫 플레이스인 RCA(Royal City Avenue)의 한 주점인 딱수라 RCA에서 만난 빠콘(Pakorn·방콕 거주 남성)은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JRGG(JinRo Girl Group)라는 여성그룹이 데뷔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진로라는 이름의 소주를 보니 관심이 가서 마셔보고 싶어 주문하게 됐다. 칵테일이 색깔도 예쁘고 맛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8일 오전. 분럿사의 레오 맥주와 음료, 생수를 생산하는 빠툼타니 공장을 방문해 맥주 제조 공정과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분럿그룹은 현재 태국 맥주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싱하(SINGHA) 맥주가 이 회사 제품이다.

분럿사는 태국 내 8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리터(1억C/S) 맥주, 5억 리터의 음료, 3억 리터의 식수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빠툼타니 공장은 맥주를 생산하는 3개의 공장(Khon kaen, Pathumthani, Shingha) 중 2번째 규모다. 공장 제품은 연간 3억 리터의 맥주, 9000만 리터의 음료, 1억2000만 리터의 식수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빠툼타니 공장 전경.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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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입구로 들어서니 맥주 제조의 핵심 재료인 몰트와 홉 등을 첨가하는 시설과 완성된 맥주를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 실험복을 입은 연구원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맥주는 쉴 새 없이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공장 한 켠에는 완성된 맥주가 차곡차곡 쌓였다.

이 공장에서는 몰트의 경우 호주, 홉과 이스트는 독일에서 들여온다. 몰트를 밀가루에서 설탕, 이스트는 설탕 성분을 알코올 성분으로 바꾸는 공정을 진행한다.

물은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수를 끌어와 바로 쓰지 않고 초미세여과(UF) 과정을 실시한 뒤 저장소에 뒀다가 역삼투(reverse osmosis) 한번 더 거친다.

맥주의 균을 잡아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저온살균법(파스퇴라이징)이라는 과정도 진행된다. 저온살균법이란 맥주를 섭씨 60도까지 가열했다가 다시 30도가량으로 식히는 과정을 거치며 박테리아 균을 완전히 없앤다.

이외에 맥주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연구 시설도 가동 한다. 연구소에서는 물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 재료 등을 분석한다. 하루 분석량은 3084개에 달한다. 맥주는 병 기준 하루 4만4040개, 캔은 1시간에 6만~7만개까지 제조된다.

하이트진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3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한 동남아 주류시장 공략에 나서며 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연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주류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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