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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역사교과서 국정화 후속작업…역사수업 어떻게 되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후속작업…역사수업 어떻게 되나

근현대사 서술 50%→40% 축소…독재·친일 미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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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민간 출판사가 발행해온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국가 발행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생 1학년이 고3이 되는 2017년부터 국정교과서로 역사 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학생들은 국정·검정 교과서를 모두 접하고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첫 사례가 돼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12일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결정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르면 내달부터 국정 교과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의 새 이름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다. 교과서 개발은 대학교수, 교사, 역사 전문가 등이 포함된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맡는다.

2017년부터 학교에 정부가 편찬하는 한국사 교과서가 보급되면 학교 수업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국정화 방침에 따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각각 1가지 종류만 배우게 된다.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민간 출판사들이 중학교 역사 교과서 9종, 고등학교 한국사 8종을 개발해 학교가 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교과서 내 서술 비중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국정 전환을 부른 북한에 대한 서술을 축소하기 위해 근현대사 부분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교육부는 이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교과서 성취기준에서 근현대사의 비중을 현행 50%에서 40%로 축소한 상태다.

수능도 문제다. 한국사 과목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필수과목으로 전환된다. 현재 1학년인 학생들은 고3때부터 국정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다. 2년간은 검정으로, 1년은 국정으로 두 가지 교과서를 모두 배운 뒤 수능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논쟁에서 전쟁으로 격화됨에 따라 교실 안착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구성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보수와 진보 학자의 불균형으로 편향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곧바로 대한민국 건국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기술, 북한에 대한 서술 등으로 이어져 정치권과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소지가 있다.

교사들의 반발도 문제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안교과서가 거론되는 만큼 실제 교실 내에서 다양한 참고자료가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교육계와 정치권, 역사학계, 시민단체 등 전방위로 확대됨에 따라 초기 안착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일선 고등학교 역사 교사는 국정 교과서 전환과 관련, "실제 현장에서 교과서를 사용하는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부에서 말하는 좌편향적 서술부분은 정부의 국정 전환 논리로 쓰기 어렵다. 2013년 교육부에서 이미 수정 명령을 내렸고 이 내용은 교과서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제 전환을 발표하며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정화 결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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