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5년간 1500억 상생기금 조성 선포
박용만, 中企 비중 높이고 이익 10~20% 환원
최태원, 워키힐 수성·롯데 월드타워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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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정부의 시내면세점 이익환수와 면세점 시장 독과점 구조 개선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15일 열리기로 한 가운데 특허권을 따내기 위한 그룹 총수의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됐다.
연말 면세점 대진표는 ▲롯데면세점 소공점, 롯데vs신세계vs두산 ▲워커힐면세점, SKvs신세계vs두산 ▲롯데 월드타워점, 롯데vs신세계vs두산vsSK네트웍스로 확정되며 재계 오너들 간 사활을 건 진검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총수간 자존심 대결은 12일 롯데와 두산이 기자간담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신호탄을 터뜨렸다.
양측은 연말 특허권이 종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 경쟁을 벌인다. 소공점은 12월 22일, 월드타워점은 같은달 31일 특허가 만료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는 드물게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롯데면세점이 개최한 '비전 2020, 상생 2020' 선포식에 참석해소공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수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은 세계 3위의 면세사업자로 성장했다"며 "한국 관광산업 발전과 면세산업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3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조4853억원이다.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는 지난해 호텔롯데 전체 매출 4조7165억원의 83.7%인 3조94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면세사업 영업이익은 3915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4073억원의 96%를 차지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면세점 이익의 10~20%를 사회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이날 오후 면세점이 들어설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산의 면세점 전략을 소개했다.
두산은 국산품 매장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전체 매장의 40%로 채우고 비율을 5년 뒤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차시설은 면세점 1~2㎞ 반경 안에 버스 100여 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전용 주차장 공간을 확보해 지역 상권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면세점 내 매장, 면세점과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에 소상공인과 중소 패션 업체 등을 대거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해 'K-Style' 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추진 ▲지역 내 역사탐방,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심야 면세점 운영(현재 검토 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수성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공략에 나섰다.
우선 워커힐 면세점 수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면세점 리뉴얼 공사를 실시했다. 11월 3000평 이상 규모의 면세점으로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경쟁 당시 입지로 삼았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도 신규 면세점 입지로 내세웠다. SK네트웍스는 케레스타 빌딩에 1만6259㎡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대문의 특성을 살려 지역 상권과의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본점을 다시 내세웠다. 신세계는 7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지적받았던 사안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