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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석방 강덕수 그룹복원 외치지만…STX재건, 아직은 머나먼 '姜의 꿈'

STX조선해양·STX중공업·STX엔진 채권단관리…팬오션은 하림으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횡령·배임 등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던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그룹 재건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석방 직후 와해된 STX그룹의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STX그룹을 세운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강 전 회장은 지난 1973년 쌍용양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28년 만에 사재 20억 원을 투자해 2001년 쌍용중공업을 인수했고 이를 모태로 STX그룹을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STX그룹은 한때 수십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주요 계열사만 12개로 꾸려진 재계 순위 13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바 있다.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이 부친의 회사를 이어받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이라는 수식어 속에서 강 전 회장의 신화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나도 할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으로 비춰졌다.이날 오랜만에 만난 강 전 회장의 모습이 매우 반가웠다는 댓글이 적지 않았다.

조선과 중공업 업체를 사들여 엔진ㆍ조선ㆍ해운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해외에서도 거침없는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악화가 닥치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던 수직계열화는 직격탄을 맞았다.

물동량이 급감한 해운이 침체되자 조선과 중공업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한 STX그룹은 해체됐다.

2013년 이후 주요 계열사들은 법정관리, 채권단 공동 관리, 매각 절차에 들어가며 공중 분해됐다.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은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법정관리를 마친 STX팬오션은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STX에너지는 GS그룹에 넘어갔다.

강 전 회장을 지지하는 STX맨들은 강 전 회장의 2심 재판부에 탄원서 1877통을 내고 구명활동에 나섰다.

강 전 회장의 석방과 함께 그를 주축으로 다시 그룹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날 구속된지 1년여 만에 풀려난 강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법원을 나왔으며 수십 명의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았다. 강 전 회장은 취재진 앞에 서서 "국민들께 심려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기업을 하다가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이런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회장과 STX맨들이 그룹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항소심 판결 후 검찰은 분식회계와 관련해서 재판부 판단에 모순이 있다며 즉각 상고할 방침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STX그룹주는 강 전 회장의 석방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마감 기준 STX엔진은 전일 대비 5.04% 오른 9800원을 기록했다.

STX중공업은 전날보다 2.44% 오른 7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는 장중 강세를 보인 뒤 0.55% 하락한 449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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