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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되는 금융감독원의 움직임



금융감독원이 요즘 상당히 바쁘다. 금융소비자를 위한 시책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들어 발표한 주요 정책만 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난 11일 금융사의 허위과장광고를 일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고, 12일에는 보험사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험금 지급 기한을 넘기면 최고 연 8%까지 지연이자를 물게 하겠다고 밝혔다. 13일에도 해지된 보험계약에 대한 부활신청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정치권은 정쟁으로 요란하고 세상은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시끄럽지만, 이렇듯 조용한 가운데 필요한 정책들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치하할 만한 일이다. 게다가 이들 정책이 모두 소비자들의 오랜 민원사항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사들의 '꼼수영업'으로 말미암아 알게 모르게 권익을 침해당해 왔다. 이런 침해사항을 찾아내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다소 늦은 듯하지만 평가 받아 마땅한 일이다.

금융감독원의 이런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사의 영업풍토와 관행도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의 조치들이 금융사에게 다소 불편하고 까다롭게 여겨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 편하게만 영업하다가 어려운 규제들이 새로 부과되니 볼멘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실은 금융사 경쟁력을 더 강화시킬 수도 있다.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가면서 영업하고 이익을 낼 경우 그런 이익이 확실한 이익이요 진정한 영업력이다. 엄격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군인이 정예병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화장품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많은 소비재는 소비자의 까다로운 기호와 엄격한 규제에 맞춰 생산된 결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사들이 쉽게 꼼수로 영업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금융사들도 소비자의 권익을 고려하면서 영업하는 것이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에도 유익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정정당당한 금융사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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