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눠 교과서 정국을 세력다툼으로 몰고 가는 것이 우려된다. 20대 국회의원 총선이 5개월 남짓 남아 있는 가운데 교과서를 두고 좌익 우익 나눠가며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분위기다. 여야는 선거 정국으로 들어서는 마당에 첨예한 대결로 각종 사회단체를 등에 업고 편 가르기에 열심이다.
정치권이 나서 국민 분열에 갈등구도를 만들고 있다.
교과서 보다는 교과서 문제를 필두로 세대,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국정현안은 관심이 없다. 정치인들은 교과서 문제로 반사이익만 노리며 국민을 절망 시키고 있다.
겉으로는 국민 화합을 외치면서 갈등을 조장하며 편 가르기로 상처를 입히고 있다.
요즘 국정교과서 문제는 마치 남북한의 이념갈등 보다도 더해 보인다. 정부·여당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내 정치권의 '블랙홀'이 됐다.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상당수 반응은 정치권의 싸움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경제는 갈수록 불황인데 야권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 모든 일을 떼려치우고 여야가 싸우면 밥이 나오는 문제도 아닌데 한심하다 는 등의 반응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야의 '역사전쟁'은 최근 한미 FTA, 취업문제 등 현안과 민생을 덮었다.
정부와 여당은 보수층을 겨낭해 친일이라 주장하는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개탄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정부의 힘을 약화시키는 매국행위라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국정화 저지 투쟁에 전력투구하며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규정하고 여론몰이에 나섰다.
여야는 '민생 발목잡기' 등을 운운하며 총선승리를 위한 구태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이념 전쟁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국민은 뒷전이고 '친박', '비박', '친로'대 '비노' 간 공천을 두고 이전투구다.
국론이 분열되고 당론이 갈피를 잡지 못한 여야의 정치인들은 사심을 버리고 학생들은 위한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본질에 집중해 정치적 파문을 조기에 정리하고 화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