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KT가 아시아와 태평양의 해저 케이블을 통합 관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단일 통신사로는 처음이다.
KT는 22일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 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NOC·Network Operation Center)를 유치해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에서 급증하는 국가간 인터넷 트래픽의 부하를 분산하고 해저 케이블의 안정적인 운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길이 1만4000㎞, 전송용량 80Tbps의 NCP는 2017년 말 개통된다. KT는 내년 개통되는 1만1000㎞, 38.4Tbps의 APG(Asia Pacific Gateway)와 함께 총 118.4Tbps를 운용한다.
KT가 NOC를 통해 관제하는 118.4Tbp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케이블의 총 용량 430Tbps의 27%, 전 세계 해저 케이블의 총 용량 1천69Tbps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1500만명이 HD 화질(8Mbps)의 영상을 동시 시청할 수 있고 700MB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만여편 전송할 수 있는 용량이다. 국가간 트래픽의 99%는 해저 케이블로 이뤄진다.
KT는 해저 케이블 구축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의 의장국으로서 10억 달러가 넘는 사업을 주도한다. NCP 컨소시엄에는 5개국 7개 사업자, APG 컨소시엄에는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최첨단 관제 시설 확보, 해저 케이블 분야의 업무 연속성 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 22301' 획득,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KT는 강조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NCP NOC 유치로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