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교과서 반대, 일주일 만에 44.7%→52.7% '상승'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과 관련,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갈렸던 찬반 여론이 일주일 만에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제3차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2.7%로, 찬성(41.7%) 보다 많았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7.7%였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한 제2차 조사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7.6%, 반대하는 의견이 44.7%로 찬반 여론이 오차 범위 안에서 유사했다. 일주일 사이에 찬반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2차와 3차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전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 응답이 많아졌다. 리얼미터는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 경기·인천, 중도층, 진보층, 무당층에서는 찬반의 격차가 커졌다. 반면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찬성은 줄고 오히려 반대는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3차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찬성은 대구·경북(58.1%)과 대전·충청·세종(54.1%)에서 우세했고, 반대는 광주·전라(67.3%), 서울(59.8%), 경기·인천(58.3%)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찬성 47.8%, 반대 44.7%로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이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5%)과 50대(52.8%)에서는 찬성이, 20대(78.4%)·40대(66.5%)·30대(65.4%)에서는 반대가 각각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76.0%)에서는 찬성이 다수인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70.9%)과 무당층(73.9%)에서는 반대가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