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12월 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오는 28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고위직에 포진한 사법연수원 16~17기에서 배출될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2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첫 회의에서 김 총장의 뒤를 이를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검찰과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천거 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천거된 후보군은 현직 고검장급 검찰 고위 간부부터 검찰 출신 변호사 등 10여 명이다.
법무부는 후보군 선정을 앞두고 천거된 후보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재산과 병역 사항 등 검증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추천위 위원장인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은 검증 자료를 토대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천거할 총장 후보자들을 논의한다.
법조계에선 그간 관행에 따라 추천위 첫 회의에서 총장 후보군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규상 후보군이 '3명 이상'인만큼 첫 회의에서 3~4명 정도가 유력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홍복기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오수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안세영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이사장과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후보군이 3~4명으로 압축되면 김 장관은 이들 중 1명의 후보를 결정,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김 총장의 임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르면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 달 초에 제청될 것으로 보인다. 제청된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된다.
차기 총장은 사법연수원 16~17기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이들이 현재 검찰에서 고검장급 이상의 고위직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수남 차장과 박성재 서울지검장, 이득홍 서울고검장 등이다.
이밖에 현재 검찰에 몸담은 16기 인사에는 김수남(56·대구) 대검차장과 이득홍(53·대구) 서울고검장, 임정혁(59·서울)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17기에는 박성재(52·대구)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경수(55·경남 진주) 대구고검장, 조성욱(53·부산) 대전고검장, 김희관(50·전북 익산) 광주고검장 등이 있다. 17기로 검찰에서 퇴임한 인사 중에는 검찰 내 대표 '특수통'으로 꼽히는 최재경(53·경남 산청) 전 인천지검장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