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회/정당

靑·餘-野, '이심전심'으로 시작해 '동상이몽'으로 끝난 회담

"노동개혁·경제법안 조속처리 협조"vs "원론에 불과한 얘기 많았다"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청와대에서 2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와의 5자 회담은 웃으면서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회담이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감돈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국정을 휩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물론 노동개혁과 경제법안 등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정각에 시작된 회담은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이심전심으로 시작됐다. 회담은 1시간 50여분간 이어졌다. 회담은 박 대통령이 먼저 청와대 회의실에 입장해 엷은 미소로 "안녕하세요.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여야 지도부를 맞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 정무수석이 회동에 배석했다.

애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까지 회담 브리핑을 위해 대변인 배석을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회담이 파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국정 역사 교과서 문제와 국정 현안이 시급한 상황에서 배석 문제로 기회를 잃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결국 이날 오전 회담에 최종 참석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회동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5대(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입법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지만 회담 직후 문 대표는 "원론에 불과한 얘기들이 많았다"면서 일치된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제활성화 법안 등 산적한 현안들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특히 국정 교과서 문제 등을 놓고 3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는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올바른 역사 교육에는 동의하면서 방법을 두고 시종일관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후 여야가 한 브리핑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박 대통령은 "(한국사) 교과서 문제는 사실 지금 집필진 구성이 안됐고 단 한페이지도 쓰여지지 않은 상황 아니겠나"라며 "그런 상황에서 예단해서 교과서를 친일이니 독재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대표는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역사인식이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말해 양측의 이견차가 첨예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11월 중순까지 처리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내 처리 등을 여야 지도부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법안과 관련,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동개혁 5개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