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요금제 선택 시 약 30만원 할인받아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비싼 출고가 때문에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 보다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3사가 책정한 아이폰6S의 출고가는 16GB 모델 86만9000원, 64GB 모델 99만9900원, 128GB 모델 113만800원이다. 아이폰6S플러스의 경우 16GB 모델 99만9900원, 64GB 모델 113만800원, 128GB 모델 126만1700원이다. 1년 전 출시된 전작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보다 각각 8만원 가량 올랐다. 특정 국가, 통신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언락폰 역시 7만~10만 원 비싸졌다.
이를 두고, 작년 '아이폰6' 출시 당시보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출고가에 비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은 낮은 편이다. 아이폰6S(전모델) 기준 3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3만~4만원, 6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6만~8만원, 10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2만~14만원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대리점이 지급하는 추가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해 봤자 4000원에서 최대 2만원 정도의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아이폰6 출시 때에 비해 지원금을 대폭 낮춘 배경에 대해 "아이폰의 경우 마니아층이 탄탄해 고정 수요가 있는 만큼 보조금과 무관하게 살 사람은 다 산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아이폰6가 나올 때에는 LG유플러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이폰 출시에 가세하며 시장이 과열된 탓에 3사가 지원금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전히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아이폰6에 지금도 지원금이 많이 실려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해야 하는 이통사로서는 아이폰6s에 아이폰6보다 현격히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이폰6S 시리즈 출고가는 올라가고, 보조금은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다보니 단말기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요금할인20%' 제도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요금할인20% 제도는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매달 통신요금 20%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10만원짜리 요금제를 쓴다고 가정하면 실제로 이통사에 내는 통신비는 8만원이 된다. 2년 약정 기준으로 본다면, 아이폰6S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요금할인20% 제도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를들어 출고가 99만9900원의 아이폰6S(64GB) 기준으로 6만원대 요금제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으로 90만~92만원에서 아이폰6S를 구입할 수 있지만, 20% 요금할인 선택 시 2년간 31만원의 할인을 받아 사실상 68만원으로 구입한 것이 된다.
요금할인20% 제도는 1년 또는 2년 약정계약으로 약정기간 만료 전에 해지 시 위약금이 존재한다. 이통사별 약정기준, 이용기간과 산정율에 따라 할인 반환금이 산정된다. 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별로 산정율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통사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로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