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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 받는 3G 고객. 3G용 주파수 일부 LTE 전환따라 이용자 울상

홀대 받는 3G 고객… 3G용 주파수 일부 LTE 전환따라 이용자 울상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한 이동통신사의 3G 가입 고객 강민규(가명)씨는 최근 이동중 통화가 끊기거나 인터넷 검색 중 서비스 불가 지역이라는 알림을 자주 접해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통신 문제는 아니다. 사용중인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강씨는 자신이 사용중인 스마트폰은 3G 유심을 탑재한 아이폰6플러스로 최신 단말기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3G 사용자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2.1㎓ 대역에서 3G용으로 사용 중인 주파수 일부를 LTE로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3G 통신 서비스가 소홀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3G 서비스를 제공할 당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가입자들을 확보했으나 투자부담 및 4G 등 신기술 등장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3G보다 4G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처럼 3G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일부 3G 가입자의 통신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8월말 미래부 기준 SK텔레콤과 KT의 3G 가입자는 870만명에 이르며 알뜰폰(MVNO) 가입자는 548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의 경우 3G 주파수 40㎒ 폭 중 절반인 20㎒를 LTE 전환을 위해 사용 중지시키면서 534만598명(8월말 미래부 기준)에 이르는 3G 이용자를 남은 20㎒로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알뜰폰 3G가입자 250만여명을 더하면 SKT의 3G가입자는 7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KT역시 3G 주파수를 LTE로 전환하면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KT의 3G 가입자가 347만3594명(8월말 미래부 기준)으로 SK텔레콤에 비해 200만명 가량 적다는 점에서 조금은 안정적이다.

한편 지난 8월 13일 열린 전파정책자문위원회에서 미래부는 SKT가 3G로 이용하고 있는 2.1㎓ 대역 40㎒폭을 LTE로 용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3G 주파수 중 절반인 20㎒폭을 LTE로 용도변경해 2.1㎓대역의 기존 LTE 주파수 20㎒와 합해 8월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2.1㎓ 3G 주파수는 내년 말(16년 12월 3일) 이용기간이 만료되어 조만간 정부 반납이 예정돼 있어 이번 용도변경은 반납 후 재할당이 불확실한 LTE 주파수 20㎒폭의 이용 우선권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용도변경을 통해 이통 3사중 유일하게 최대 속도 375Mbps의 2밴드 광대역 서비스(40M+40M+20M) 마케팅이 가능한데다 8월말부터 시행되는 미래부의 광대역 LTE 품질평가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3G 품질저하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통신사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건 맞지만 기존 서비스 사용자들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돼 문제"라며 "주관 부처인 미래부는 통신사들의 주파수 사용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 일부를 LTE로 전환된 건 맞지만 통화 품질이 떨어졌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LTE(가입자 1700만)의 경우 똑같은 주파수폭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통신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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