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동원그룹의 식품 계열사 동원홈푸드와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MOU(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자용 간편식 개발에 착수 했다. 현재 연구가 완료된 상태며 연말 중으로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동원그룹
환자·1인가구 위한 HMR 개발 완료, 연말 중 출시
병원 측 환자용 HMR 제품 환영 분위기, 1인가구 증가도 호재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동원그룹이 연내에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27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강남세브란스 병원과의 MOU(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환자용 맞춤 HMR 연구를 마친 상태며 올해 안에 온라인몰을 통해 환자식, 반조리식품, 반찬류 3개 상품군에서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그룹측은 정확한 제품 수를 공개하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다양한 고객의 상황, 취향 등을 고려한 맞춤형 HMR 제품 다수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HMR 시장은 노령화와 1, 2인 가구의 증가로 식자재 유통사업과 함께 고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다.
세계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HMR관련 시장은 연평균 5.2%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HMR시장 규모는 3조2970억달러(약 3528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규모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1, 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인 가구수는 222만명 수준이었으나 2010년 414만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HMR 시장은 절대강자가 없다. 편의점에 도시락을 납품하는 식품기업들이 그나마 안정적인 시장을 보유한 정도다. 대기업의 진출이 드문 시장인데다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동원의 HMR시장 진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HMR진출을 위한 포석이었던 세브란스병원과의 MOU 체결에 대한 의료계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강남세브란스 병원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환자용 맞춤 식사는 병원이 각 환자에 대한 정보만 전달하면 동원이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원장은 "먹거리를 잘 아는 식품기업이 맞춤형 식단과 메뉴를 제공한다면 어느 병원이든 환영할 일"이라며 "본격적인 출시 이후 병원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원은 우선 온라인몰에서만 HMR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며 향후 다른 유통채널로의 확대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동원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된 올해 당장의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달라진 동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HMR 시장에 총력을 다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자체적인 평가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에서 식품을 담당하는 동원 F&B는 지난해 1조79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