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에 128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정부의 원조 기금이다.
9월말 기준 52개국 340개 사업에 총 12조4971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중이다.
임성혁 수은 경협사업본부장은 28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정부청사에서 이마드 나지브 파쿠리 기획국제협력부 장관과 만나 건설사업 지원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앞서 수은은 2010년 요르단 최초의 연구용원자로 사업에 EDCF 70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수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한 기금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로 안전성에 관한 국제안전기준이 강화되자,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에 필수적인 추가설비 장착을 위한 보충융자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요르단에 대한 이번 EDCF 지원으로 기술과 장비부문에서 경쟁력이 높은 한국형원자로의 우수성을 알리고, 향후 한국 기업의 원자로 관련 후속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수은은 보고 있다.
임 본부장은 서명식 자리에서 "이번 차관공여계약을 통해 두 나라간 우호관계가 증진되고, 경제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며 "9월 양국 정상회담 시 논의된 상호간 협력 증진을 위해 수은은 요르단 정부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EDCF가 지원한 '암만 남부 하수도사업'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기술로 요르단 수도인 암만 남부 지역 전체를 통할하는 폐수처리시설을 신규로 건설한 프로젝트다.
수은은 이 사업에 총 5290만 달러의 EDCF를 지원했다.
하수도사업 완성으로 요르단 지역 주민들의 보건 위생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재이용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해 농업생산성 향상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수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