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7~9월) 개인카드는 음식점, 법인카드는 공과금 결제에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3·4분기 카드승인금액 상위 10대 업종은 △일반 음식점 △인터넷상거래 △공과금 서비스 △주유소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국산신차판매 △일반백화점 △보험 △약국 순으로 조사됐다.
10대 업종의 카드승인 금액은 98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전체카드 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2%로 2.1%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일반 음식점 △인터넷상거래 △주유소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공과금 서비스 △국산신차판매 △일반백화점 △보험 △편의점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카드의 10대 업종 승인금액은 74조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음식점 사용액은 18조5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9%(1조6700억원) 증가했다.
3·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2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법인카드의 경우 △공과금 서비스 △일반 음식점 △주유소 △주차장 △인터넷상거래 △국산신차판매 △기타용역서비스 △대형할인점 △약국 △항공사 순으로 개인카드와 차이를 보였다.
법인카드 10대 업종 승인금액은 26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 급증했다. 공과금 결제금은 10조6400억원으로 197.0%(7조600억원) 늘면서 이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3·4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8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여기서 공과금을 제외한 승인금액은 10.4% 느는데 그쳐, 법인카드의 공과금 결제가 전체 증가를 견인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법인카드 만큼은 아니지만 개인카드 역시 공과금 결제가 늘면서, 전체 공과금 승인금액은 14조9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7.3% 증가했다.
3·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전년 동기 증가율인 6.3%를 6.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6월 이후 4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해외여행객수가 증가하면서 여행업종의 3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며 "저유가 기조와 저비용항공사의 경쟁으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고, 원화강세로 해외여행의 가격경쟁력이 증가하면서 이 기간 항공사와 면세점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각각 6.8%, 38.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