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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검찰 "이상득·박영준, 포스코 회장 선임 개입"(종합)

검찰 "이상득·박영준, 포스코 회장 선임 개입"(종합)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최고경영자에 선임된 정준양 전 회장은 이 대가로 이 전 의원과 관련 있는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29일 이 전 의원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09년 정준양 전 포스코회장 선임에 개입하고 포스코의 현안이었던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사태를 해결해 준 대가로 몇몇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전 차관이 2008년 하반기에 임기를 1년 남겨둔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사임을 요구하면서 후임으로 정 전 회장을 지지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같은 해 11∼12월 포스코그룹 회장의 유력 후보였던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과 정 전 회장,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을 차례로 만나 회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구택 당시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결국 2009년 2월 포스코 이사회에서 정 전 회장이 단독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박 전 차관이 정 전 회장의 선임을 위해 활동하던 당시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나왔던 때로, 공직을 맡지 않던 때다. 정 전 회장 선임을 둘러싼 금품거래 등 다른 범죄 단서가 드러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검찰은 박 전 차관을 따로 조사하거나 기소하지 않았다.

정 전 회장 취임 후 포스코와 이 전 의원의 유착은 심화했다.

정 전 회장은 2009년 8월경 포항을 지역구로 둔 이 전 의원에게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전 의원은 국방부 등을 상대로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포스코캠텍의 협력사였던 제철소 설비 관리업체 티엠테크도 자신의 지역구 사무소장이던 박모씨가 운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박씨는 티엠테크 배당수익 등으로 12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에서 박씨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모 지자체장 공천에 개입한 이 전 의원이 2500만원을 받았음에도 자신이 대신 구속된 사실도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티엠테크는 이 전 의원과 포스코의 유착 속에 세워진 일종의 기획법인이라고 검찰은 강조했다.

그 외에도 자재운송업체 N와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를 통해서도 이 의원은 이득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죄질이 나쁘지만 심한 저혈압과 관상동맥 협착증을 앓고 있고 녹내장이 심해 한쪽 눈이 실명 상태인 점 등 건강상태를 고려해 불구속기소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의원 등에게 특혜를 제공한 정 전 회장의 영장 청구 여부는 추가 검토를 거쳐 결론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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