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상들이 만났다. 한중일 정상들은 1일 회담을 갖고 동부아평화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번 회담을 위해 1일 서울에 도착했다. 2일에는 그동안 성사여부를 둘러싸고 추층과 논란이 무성했던 한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아베로서는 '1차 아베 내각' 때인 2006년 9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이후 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아베의 한국 방문 이력을 보면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말을 재차 실감하게 된다. 그 사이 한국이나 일본의 정상은 서로 먼 곳을 에둘러 다니기만 했지 지척에 있는 상대방 국가는 방문하지 않았다. 아니 방문할 수가 없었다. 두 정상은 이번에도 불과 30분 정도만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으로 냉랭한 관계다. 서로 마지못해 만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만나는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이 왜 이렇게 냉랭해졌는지는 새삼 설명이 필요없다.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우경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양국의 현안들이 갈수록 쌓이기만 했다. 한국은 특히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의 결단을 요구해 왔지만 일본은 여전히 마다하고 있다.
바로 이웃한 나라끼리 냉랭한 관계가 지속되면 피로감도 커지고 경제나 문화 등 다른 분야에 끼치는 영향도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놓여있는 갈등요인을 하루 빨리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가 풀리지 않아 양국 관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므로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 아베 총리로부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결을 촉구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받아내야 한다. 만약 이번 양자 정상회담마저 성과 없이 끝난다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관계는 도리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것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해롭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이 점 명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협조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