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빼빼로를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 관련 상품 연 매출의 50~70%가 11월에 집중된다. /홈플러스
대제목: "빼빼로데이를 사수하라"...유통가 고객잡기 총력전
소제목: 빼빼로 매출 절반 이상 11월에 집중
대형마트·편의점 고객 잡기로 분주
"데이 마케팅 개념넘어 대국민적 기념일 수준"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고객유치전이 치열하다.
대형마트, 편의점은 물론 제과업계와 외식업계까지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기획상품과 이벤트가 한창이다. 빼빼로데이의 경우 지인들간의 선물이 많은 만큼 휴일보다 평일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수요일로 평일인데다 다음날 수학능력시험과 연계한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들은 빼빼로에 합격 축하 메시지를 담는 등 빼빼로데이와 수능 마케팅을 결합한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빼빼로의 매출은 연간 총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이처럼 단일 품목의 매출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묶음상품과 특화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빼빼로데이 기간 평일 매출 84배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빼빼로데이 최대 수혜업종 중 하나다.
롯데마트는 이달 11일까지 과자, 초콜릿 등 빼빼로 데이 관련 상품 할인 기획전을 열었다. 우선 따로 포장할 필요 없이 바로 선물할 수 있는 선물형 패키지로 구성된 단독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또 행사기간 빼빼로 3만원 이사 구매 고객에 한해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모델로 등장한 '롯데마트 기프티카드 5000원권'을 증정하며 군 부대와 도서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 빼빼로를 무료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빼빼로 데이가 포함된 일주일간의 빼빼로 매출 신장률은 평일 대비 84배 이상 높은 8308%에 이른다.
홈플러스도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41개 매장에서 '인기 과자·초콜릿 모음전'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100여 종의 빼빼로 데이 해당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00원의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또 서울 영등포점을 비롯한 50여 개 점포 식품매장 입구에 빼빼로 제작소를 운영해 고객들이 직접 빼빼로를 만들어보고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편의점 차별화된 빼빼로 대거 선봬
편의점 업계도 빼빼로 데이 행사로 분주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11일까지의 '막대형 과자' 매출은 전월 동일 대비 1517.7% 증가했다.
CU는 2030세대를 겨냥해 FUN 이라는 컨셉으로 직접 디자인한 '팝아트 빼빼로', '복고 빼빼로', '부적 빼빼로' 3종을 단독 판매한다.
CU는 이번 패키지 개발을 위해 올 3월부터 한양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도 1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행사 모드에 돌입했다. 또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어벤져스 빼빼로' 패키지 3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GS25는 지난달부터 네이버 푸드윈도우를 통해 빼빼로 데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GS25는 2011년부터 카카오톡과 라인 등을 통해 빼빼로데이 상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결과 관련 상품 매출이 연 평균 32.1% 증가했다. 네이버 푸드 윈도우까지 포함돼 올 11월 빼빼로 데이 상품 매출 신장률에 거는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제과·외식업계도 빼빼로 만세
제과업계와 외식업계도 빼빼로 특수가 반갑다. 빼빼로의 주인공인 롯데제과는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통한 판매 증가로 지난달부터 물량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뺐다. 포키로 유명한 해태
제과는 스틱데이 기획 패키지 제품 8종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경쟁사의 브랜드명 대신 11월 11일을 상징하는 날을 스틱데이로 명명하고 있다. 외식브랜드 뚜레쥬르도 수능 응원 메시지와 고백메시지를 담은 수제 빼빼로를 대거 선보였다.
빼빼로데이를 부르는 다른 이름들도 재미있다. 해태제과의 스틱데이를 비롯해 가래떡데이, 뼈뼈로데이 등이 그 주인공이다.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에 묻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농업인의 날로 지정돼왔다. 가래떡데이는 우리쌀 소비를 촉진해 농민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뼈와 비슷한 1자가 4개 들어간다고 해서 뼈뼈로데이로도 불린다. 뼈뼈로데이에는 한우 관련 외식 기업들이 사골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