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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증권업, M&A에 길을 묻다>(3) 다시 불붙는 증권가 M&A

주요증권사 M&A현황자료=자본시장연구원



대우증권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업계 인수·합병(M&A)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을 비롯해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의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등 주인찾기 재도전

대우증권 외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현대증권이다.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 매각시기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현대증권 재매각 추진 시기를 놓고 그룹 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오릭스PE에 이어 차순위 협상자였던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와의 협상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그러나 걸림돌이 적잖다. 매각이 휘둘리는 동안 현대증권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는 윤경은 사장의 퇴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현대증권 재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그룹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LIG투자증권 매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LIG투자증권의 예비입찰엔 JB금융지주,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아프로서비스룹, 외국계 금융기업 등 4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LIG투자증권의 대주주인 KB손해보험은 11월 중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LIG투자증권 지분 매각 대상은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지분 82.36%다. 시장이 예상하는 매각가격은 1500억원 안팎이다.

리딩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매물로 나왔다. 산은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 두 곳이다. 산은자산운용은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매각방침에 따라 지난 8일 공식적인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최대주주 한일시멘트는 물론이고 군인공제회·KDB생명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한 지분 전량(100%) 매각을 위해 최근 매각주간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최근 매각이 무산된 현대자산운용도 잠재매물로 꼽힌다. 사모펀드 오릭스가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하면서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도 다시 매각대상이 된 것이다. 지방 금융지주사와 중국계 자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을 인수한 JB금융지주가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검토하는 등 지방 금융지주사의 자산운용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자본시장 M&A 활발해질 듯

'시들어 버린 꽃'. 부끄러운 증권산업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말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새판을 짜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 해법으로 M&A와 같은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과거 증권사의 M&A는 대부분 기업이 증권산업 진출을 위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전략이었다면 최근에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증권사 간 흡수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유상증자와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재편과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특화된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M&A는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지 '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증권사 M&A의 가장 걸림돌은 내실에 비해 비싼 '몸값'이라고 지적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기업들이 가진 유동성을 보면 전세계적으로 올해와 내년은 M&A를 시도하기에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면서 "창조경제의 발전적 차원에서도 M&A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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