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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중국은 왜 위안화 IMF SDR편입에 사활을 거나

중국이 미국 주도 국제금융질서를 위협할 특별인출권(SDR) 편입이라는 또 다른 전리품을 챙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에 걸맞게 최근 브릭스개발은행(NDB)을 상하이에 출범시키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을 대거 유치하는 등 '금융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위안화는 세계 국제결제시장에서 2.79% 비중을 기록, 엔화(2.76%)를 제쳤다. 달러화(44.8%), 유로화(27.2%), 영국 파운드화(8.46%)에 이어 세계 4위다. 2010년만 해도 35위 머물러 있었다.

◆준비된자가 통화시장을 제패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본격적인 기축통화 논쟁은 2009년 3월 시작됐다. 당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은행장은 "어느 특정 국가의 통화(달러화)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달러가 지배하는 통화시장의 한자리를 내달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69년 도입한 SDR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파운드 등을 가중평균해 가치를 결정하는 지불준비 수단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달러는 또 한번 위상이 흔들린다.

중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2010년 11월 단행된 IMF 회원국의 의결권 조정에서 중국의 의결권은 3.65%에서 6.07%로 높아졌다. 독일,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IMF 내 3위 의결권 국가가 된 것이다.

2011년 1월에는 미국 방문을 앞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논쟁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체제는 '과거의 유물'이다"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32개 국가와 지역의 중앙은행 또는 통화당국과 양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중국이 주도하는 AIIB에 대거 참여하면서 미국 주도 금융질서를 흔들고 있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위안화 SDR 편입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보다는 신흥국으로 첫번째 준비통화로 인정받는 것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서 "또한 중국 정부가 환율, 금리 등 금융개혁을 확대하면서 SDR 편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위안화 SDR 편입은 IMF 위원회의 '주관적'인 판단에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위안화 SDR 편입의 미흡한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왜 SDR 편입에 집착하는가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나서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자국 화폐가 통용되면 환율 리스크가 줄어들고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 자국 통화가 국제 통화로 인정받으면 명실상부한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게 된다. 자국 통화가 달러화를 대체하게 되면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지위도 대체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자국 통화 국제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

위안화가 이번에 편입되면 중국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중국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이미 창설한 바 있다. 여기에 IMF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

달러화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체제에 위안화가 대항해 기축통화를 양분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미국이 달러화 보유국으로 발권능력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자국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화 약세를 추구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유럽, 제3세계 국가들은 중국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있다.

달러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해온 아시아국가들은 위안화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과 미국이 경제패권을 겨루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통화스와프와 직거래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위안화의 사용과 유통을 늘리며 야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전세계 통화질서가 달러 유일체제에서 유로와 위안화로 다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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