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롯데가 인수합병(M&A)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8일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최근 6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M&A성과를 분석한 결과, 롯데는 투자금은 30대 그룹 총액의 20%에 달했으며 인수자금으로만 7조6377억원을 사용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보고서를 기준으로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M&A를 집계했다. 매각은 반영되지 않았다.
롯데는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활발한 M&A를 성과를 거두며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2011년 신동빈 회장의 취임 이후 가전양판(하이마트·1조2481억), 물류(현대로지스틱스·5999억원)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9475억원), KT렌탈(5056억원)까지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에는 삼성그룹과 3조원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화학분야를 강화했다.
이 같은 M&A를 통해 2010년 87조2000억원 수준이던 롯데의 자산은 지난달 기준 117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중 M&A로 인한 자산은 2010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18조8000억원으로 14배 이상 늘었다. 이는 롯데 전체 자산의 1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유통업 기반의 롯데가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M&A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에 적극 나서는 걸로 분석하고 있다.
30대 그룹 M&A 성과 2위는 현대자동차(5조4934억원)가 차지했으며 그 뒤로 SK(4조4954억원), 포스코(4조1617억원), 현대중공업(3조871억원), CJ(2조8093억원), 한화(2조2436억원), 신세계(1조8484억원), LG(1조2969억원), 삼성 (1조2656억원)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