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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식연구기업이 한국경제 밝혀준다



최근 우리 증권시장이 재미있다. 과거에 주목받지 않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예전에 인기끌던 종목은 밀려나는 것이다. 지난 6일 한미약품이 처음으로 주당 70만원을 넘어 사상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국내 제약업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합계 시가총액이 오랜 세월동안 한국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시총 16위의 포스코마저 따돌렸다. 머지 않아 시총 10위 안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화장품을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시총 1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이변이라면 이변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사실은 이변도 아니다. 최근 알게 모르게 진행돼 온 우리 경제구조의 변화가 낳은 결과일 따름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41%가 바뀌었다. 조선·기계, 건설, IT·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산업이 밀려나고 식음료·서비스·유통 등 내수 업종이 약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 포스코 등 중후장대형 산업은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업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요하는 장치산업으로서, 국제시황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따라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가 저성장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제약과 화장품 등 축적된 지식과 끈질긴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산업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 거대한 설비투자를 요하지도 않고 국제시황에 크게 좌우되지도 않는 산업이다. 수조원대의 자산을 거느리는 대기업이 굳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중견기업이어도 좋고 중소기업이라도 괜찮다. 그저 지식과 연구개발 집념 하나면 된다. 그런 창의적인 기업이 우리 경제의 앞날을 밝혀주는 등불임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는 경제정책의 기본방향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 막연히 대기업의 거액 설비투자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식적인 경제운용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대신 지식축적과 연구개발을 열심히 하는 중견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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