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긴자점 외관 모습. 롯데면세점은 이곳 긴자점 진출과 한께 2017년 목표 매출을 2000억원으로 잡았다. /롯데면세점
2025년 연매출 1조원 목표, "일본 요우커 잡는다"
한류 열풍 부활과 국내 중소기업 진출 발판 마련할 것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롯데가 한국 면세점 브랜드 최초로 일본 도쿄에 입성한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봄 일본의 대표적인 번화가 도쿄 긴자(銀座, GINZA)에 시내면세점(롯데면세점 긴자점)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면세점 입점 지역은 긴자역 부근으로 도큐부동산이 소유한 건물 8~9층이며 총 면적 1330평 규모로 면세점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는 이번 긴자면세점 오픈을 계기로 올 들어 8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 한국을 앞지른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유커를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한국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긴자가 도쿄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 2위(50.0%),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 1위(73.6)인 점을 고려해 면세점 개장 2년째인 2017년 목표 매출을 2000억원으로 잡았다.
향후 면세점 추가 오픈을 통해 2025년에는 일본 면세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17년에는 도쿄와 오사카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2020년 이후에도 면세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 1~9월 방일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8.8% 급증한 1448만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방일 관광객 수를 넘어섰으며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958만명)을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추월했다.
현재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436만명)가 일본(383만명)을 앞서지만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방일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데 비해 방한 중국인은 7% 감소했다.
이 같은 배경에 롯데면세점은 한풀 꺾인 일본 내 한류 열풍을 부활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한류 스타들을 활용한 패밀리콘서트를 도쿄에서 개최해 일본인은 물론 방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세일즈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잠실 월드타워점에 오픈 예정인 국산 중소브랜드 전문매장 'K-스토어' 입점 기업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긴자점에서 판매해 국산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긴자점 오픈을 시작으로 면세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서비스 업계의 삼성전자'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인 해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면세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이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김보준 마케팅 부문장은 지난 9일 도쿄에서 일본 특파원들과 만나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 1월 국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해외점을 연 이래 지금까지 해외 4개국에서 6개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일본 시내면세점 오픈 역시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 글로벌 NO.1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