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는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1월 개편을 축하드린다"며 "2002년 5월 창간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 늘 애독하는 종합정보지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깊이 있고 알찬 내용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 가시기를 기대하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경기도가 받쳐주지 못하면 서울은 고립된 섬이나 다름 없다. 서울의 지하철은 경기도로 뻗어나간다. 1000만 경기도민은 '메트로폴리탄 서울'의 일원이다. 지난해 40대 도지사를 맞으면서 경기도는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의 정치모델로 연정을 시도하고, 빅데이터·넥스트 판교 등 미래산업의 어젠다들을 선점했다. 경기도의 변화는 '메트로폴리탄 서울'의 변화로 이어진다.
메트로신문이 경기도의 변화를 이끄는 남경필 지사를 최근 만났다. 남 지사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메트로신문에 "11월 개편을 축하드린다"며 "2002년 5월 창간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 늘 애독하는 종합정보지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깊이 있고 알찬 내용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 가시기를 기대하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인터뷰는 남 지사가 추진 중인 미래성장 동력 프로그램에 맞춰졌다. 남 지사는 연정 시도 역시 이를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정치의 역할은 불확실성을 제거하여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넥스트 판교(제2판교)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리커창 총리의 판교 방문 때에도 화제가 됐는데…
"2017년 현재의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43만2000㎡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금년 말 착공을 목표로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넥스트 판교는 우리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 기반이 될 것이다. 선도 프로젝트로서 창조공간(기업지원허브 센터)과 성장공간(기업성장지원 센터)을 조성할 예정이다. 창조공간에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성장공간에서는 창업·보육 이후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 지원하려고 한다. 지난 2일 리 총리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을 때 많은 중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넥스트 판교에는 중국 자본도 투자할 예정이다. 넥스트 판교 비즈니스센터를 지어 절반은 글로벌센터로, 나머지 절반은 차이나센터로 만들 것이다."
-창업 정책의 포커스를 '기술'에 맞추고 있나?
"경기도는 기술창업 집중 지원으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G-베이스캠프, 창업프로젝트, 창업보육센터, 벤처센터로 이어지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올해 안에 북부지역 6개 시에 벤처센터를 확충한다. 슈퍼맨 창조오디션을 통한 유망기업 발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 우선 적용,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또한 기업성장 사다리 구축을 통해 강소 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고 있다. 기술력·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의 강소·중견기업화를 추진 중이다. G-STAR 기업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2018년까지 80개사를 육성하겠다."
-미래성장 동력이라면 취임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있지 않나?
"공약으로 내건 빅데이터 플랫폼을 내년 2월 구축하기 위해 빅파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젝트를 전담할 빅데이터 담당관을 신설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가 가진 데이터 1008종을 개방하고, 민간과의 협의를 통해 KT·신한카드가 데이터 제공에 합의했다. 공공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융합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과학적 도정을 구현하기 위한 CCTV 사각지대 분석, 도로환경(포트홀) 분석 등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고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판교에서'빅포럼(B.I.G. Forum)'을 개최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석학, 전문가들과 함께 빅데이터 글로벌 스탠더드 구현과 발전 방향을 토론하기도 했다."
-경기도 단독으로 추진하기에 어려움은 없나?
"아직까지 빅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규제로 많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제도적 테두리를 넘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빅데이터랩(Lab)이 필요하다. 랩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해 어디까지 활용 가능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극복할 수 있는지 실험해 봐야 한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실험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최고의 보안수준에서 빅데이터 실험을 할 수 있는 실험공간을 판교에 만들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드린다."
-수원과 평택의 삼성, 평택과 파주의 LG, 이천의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생산단지가 즐비하다. 경기도가 그만큼 기업하기 좋다는 이야기인가?
"도는 대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질의 인프라 환경을 갖춘 산업단지 공급으로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 가겠다. 하지만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타 시·도보다 더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여기에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도권 중첩 규제로 대기업 등의 공장입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에 기업 입지수요가 많아 규제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정부 차원의 대기업 투자유인 전략과 이를 위한 수도권 규제 합리화 정책이 필요하다. 과도한 규제는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활동을 위축하고 국가경쟁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보았나?
"용인에 소재한 의약품 제조기업인 제일약품은 당초 25만㎡ 규모의 산업단지로 확장하려고 했지만 중앙규제로 6만㎡ 미만으로 밖에 조성할 수 없었다. 약 1500억 원의 투자와 150명의 고용계획이 보류된 상태다. 중앙정부의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상 자연보전권역에서는 수질환경보전을 위하여 산업시설을 산업단지와 같은 계획입지로 유도하도록 되어 있으나 가평, 양평, 광주, 이천, 여주, 안성(일부), 용인(일부), 남양주(일부)의 자연보전권역 8개 시·군은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산업단지조차 부지면적 6만㎡이하 제한으로 묶여 있어 규모 있는 산업의 집적이 불가한 실정이다. 자연보전권역의 기업규제가 심해 공장 증설 등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다. 공업용지 조성면적 확대와 첨단업종 공장 신증설 면적확대 등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