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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금융지주 빛과 그림자)(2)겸업 대형화 한국금융사 변화의 한 획

국내에 지주사 체제가 등장한 해는 지난 2001년. 벌써 이 체제가 도입된 지 15년이 다 돼 간다.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탄생한 금융지주 체제는 은행의 위기 대응력 측면에서 합격점이다. 또 새로운 금융산업의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은행으로 편중된 자산포트폴리오, 금리 장사, 더딘 해외 진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형화·겸업화 금융지주의 소득

가장 큰 소득이라면 대형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이다. 전년보다 404조3000억원(21.2%) 감소했지만, 해산한 3개 지주사를 빼고 8개 은행지주사만 놓고 보면 총자산이 1년 전보다 186조2000억원(9.8%)이 늘었다. 특수요인을 배제하고 나면 은행지주회사의 자산이 늘었다는 의미다.

은행지주회사 중에선 신한지주의 자산이 338조원으로 1년 전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 농협이 315조7000억원, 하나가 315조5000억원, KB지주가 308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 측면에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지주의 자산이 가장 크게(61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는 기반이 됐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63개(37개국)로 전년 말 대비 1개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부터 10%를 넘어서고 있다

'복합점포'를 통해 겸업화도 진척을 보였다. 다만 시너지가 아직 크지 않아 금융지주 무용론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주사의 역할을 ▲그룹 전체 전략 수립 ▲계열사 시너지를 통한 더 나은 서비스 제공 ▲통합적 리스크 관리 등 3가지라고 지적하며 금융지주사 무용론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위기에 강한 체질로 업그레이드 중

금융지주의 체질 변화와 영토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 무용론이 제기될 때도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오히려 금융지주 체제의 모범사례로 거론됐다.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생명으로 이어지는 자회사 포트폴리오는 은행 의존도가 높은 타 금융지주와 확실한 차별 사례로 손꼽힌다.

또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조직해 이사회가 CEO 승계 과정 전반을 상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동우 회장의 창립 기념사를 보면 신한금융이 그리는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그룹사가 가진 역량을 결집해서 고객에게 '하나의 회사'로 다가가야 한다. 은행과 증권 간 협업 모델의 표준을 만들고 종합금융서비스 대상 고객을 확대해 창조금융플라자와 PWM라운지를 출범시켰다"면서도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체질을 바꾸고 몸을 가볍게 해야 경쟁 은행을 따라잡을 수 있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출 수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이어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의 기반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여 대손 비용을 줄였다"며 "또한 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운영체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 것도 이런맥락에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통합'에서 길을 찾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이후 자산관리와 외환업무 등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가진 장점을 고스란히 흡수해 해당 부문에서 다른 은행들을 선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이익 기준 국내 1위 은행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의 전략 목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내 최대의 협동조합 조직인 농협중앙회 계열이라는 특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찾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이와 관련해 중점 검토하는 것은 모회사(농협중앙회)와의 협업 강화다.

해외진출에도 의욕을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농협은행, NH농협증권·NH농협생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글로벌 투자 전략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은행에 있던 프라이빗에쿼티(PE·사모투자전문회사) 영역은 내년 1월 NH투자증권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보수적인 은행문화보다는 투자증권 쪽이 자산운용을 좀 더 전문적이고,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업에서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자체 감리제도도 최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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